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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가족 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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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류산 Jun 24. 2022

영화 '브로커'를 보고 감상평 나누기

아내와 함께 개봉 날에 영화관을 찾았다

영화 '브로커'를 보고 감상평 나누기


브로커 영화를 일찌감치 예매하여 아내와 함께 개봉 날에 영화관을 찾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연출과 송강호와 아이유의 연기도 궁금했다.


영화를 다 보고 가족 단톡방에 영화 포스터와 함께 글을 올렸다

나 - 엄마랑 브로커 보았음

큰 아들 - 재미있었음?


아내 - 다소 지루

나 - 생각해볼 만한 좋은 주제의 영화이나 관객을 집중시키면서 끌고 가는 힘이 약했음.

둘째 아들 - 오호

나 - 아무래도 감독이 한국말을 이해하지 못하니 디렉션의 한계도 보임.

배우의 표정만 가지고 감독이 가장 적절한 대사의 뉘앙스를 찾아내고 디렉션 하기는 어려웠을 듯.

둘째 아들 - 오.......


나 - 요즘 한국 감독이 미국 영화를 감독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영어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미국 배우를 디렉션하기는 힘들듯.

한국인 미국 감독 (재미교포)도 한국말이 능숙하지 못하면 출연한 한국 배우를 디렉션하기는 어려울 듯.

그렇게 보면 파친코도 연출하기가 만만하지 않을 듯.  

아내 - 아버님 결론... 멀티 컬처에 익숙한 감독이 필요~~


나 - 일본 감독이 한국 상황의 시나리오를 쓰니 공감이 안 가는 부분도 눈에 띔.

경찰이 살인사건을 수사하면서 합장부터 하고 들어가는 장면.

그것도 한 경찰도 아니고 출동한 경찰이 모두 합장. 일본식으로 보임.

큰 아들 - 배우들이 이게 아니다 하고 말해야 하는데 걍 콘티에 있는 대로 합장을 했네.

배우들도 디렉션이나 대사가 안 맞으면 감독에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면서 논의해야 하는데 ㅋ

나 - 그렇게 하여 서로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어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을 듯 ㅋ

둘째 아들 - 날카로운 피드백!


나 - 송강호의 남우주연상은 송강호의 지명도에 의해, 지금까지 출품한 깐느 작품을 상기하면서 수여한 것으로 보임. 이 영화에서 송강호가 기존의 깐느 출품작인 기생충이나 밀양보다 특별히 연기를 잘했다는 느낌이 없었음.

며느리 - 오 ㅎㅎㅎ 날카로운 지적이시네요!!


나 - 생각해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임.

해외에도 잘 알려진 송강호, 배두나의 출연과  팔로워 수 2600만이 넘는 K팝 스타 아이유의 출연.

칸 영화제 수상과 강동원을 응원하려고 BTS의 뷔가 미국 일정을 하루 줄이고 먼저 귀국하여 시사회 참석 등으로 홍보효과가 해외에도 극대화되어서 기대가 큰 영화였음.

영화의 재미가 기본만 되어도 잭팟이 터지고 한국영화의 강세를 끌어나갈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음.

둘째 아들 - 오.....


나 - 코로나 거리두기 때문에 즐기던 극장 출입을 2년 여 동안 못했는데, 두 시간 정도 마스크 쓰는 것이 영화를 보는 재미를 위해 충분히 감수할 만하였음.

큰 아들 - 굳


다음 주쯤 아내랑 또 다른 칸 영화제 수상작인 '헤어질 결심'을 볼 예정이다.

이 작품은 관객의 호평을 받았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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