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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류산 Jul 13. 2022

책 출판으로 번 돈을 어디에 써야 할까?

오바마는 책 출판으로 학자금 융자를 갚고, 상원의원 출마비용도 마련했다

책 출판으로 번 돈을 어디에 써야 할까?


드디어 책을 출간했다.

환경경영소설인 ‘Green is money: 김대리의 환경노트(위즈덤하우스)’이다.

책을 읽은 사람들이 한마디로 대박이 날 거라고 했다.

언론에서도 책 출간 기사를 많이 다루어 주었다. 

“한 편의 드라마를 읽은 듯 개운하다. 너무 재미있다. 사람들은 이런 책을 원한다.”

“Green is money는 한국 최초의 그리고 최고의 스토리텔링 환경경영 책이다.”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환경경영전략 매뉴얼’이다. 환경경영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모든 기업들이 직원 교육용으로 구입할 만한 책이다.”


갑자기 머릿속이 복잡했다.

‘대박? 대박이라면 매출이 어느 정도가 되나?

만권 정도? 10만 권이나 100만 권?

그러면 인세가 얼마지? 만권이 천 2백만 원이니까, 십 만권이면 1억 2천만, 백 만권이면 12억이네!’


오바마는 첫 번째 책을 출간하여 학자금 융자를 갚고,

두 번째 책으로 상원의원 출마 비용을 마련했다고 들었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졌다. 

‘덤으로 생긴 이 돈으로 무엇을 하나?

 불우이웃 돕기? 아니 친환경 책이니까 환경을 위해 써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러면 친환경운동에 기부?.......'


산책을 하며 아내와 심각한 고민을 나누었다.

아내가 웃으며 이야기했다.

“과천 관악산 밑에 삼성래미안 에코팰리스로 이사 갈 수 있겠네. 나는 그게 꿈인데.......”

“인세를 받으면 환경운동에 기부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아내를 흘낏 보니 소리를 참으며 눈과 입으로 웃고 있었다.

"1억이면 만권, 10억이면 10만 권의 책을 살 수 있는 데, 내 책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줄까? 책을 읽다 보면 환경문제를 친근하게 느끼고 친환경 습관을 쉽게 실천할 수 있을 텐데.......”

아내는 아예 목도리로 웃는 입을 가렸다.


이 돈으로 무얼 해야 하나?

고민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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