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에서 미사를 봉헌할 때 평화의 인사를 나누는 시간이 있다. 내 주변에 있는 신자들에게 "평화를 빕니다."라는 인사를 건네는 것이다. 30년 가까이 성당을 다니며 평화의 인사를 나누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지 별로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그러다 불현듯 '평화'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내 평화를 주고 가니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라는 말씀을 하셨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평화는 무엇일까? 하는 생각과 함께 '평화'가 가진 의미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사전에서 평화는 '평온하고 화목함.'이라는 뜻으로 나와있다. 평온하다는 무엇일까? '조용하고 평안함'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평안인 또 무엇인가? '걱정이나 탈이 없음. 또는 무사히 잘 있음.'이라는 뜻이다. 화목은 무엇일까? '서로 뜻이 맞고 정다움'이라고 한다. 정리해 보면 걱정이나 탈이 없이 서로 뜻이 맞고 정다운 상태를 평화로운 상태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주신 평화는 우리의 마음속에 걱정이 없이 서로 뜻을 맞춰 정답게 지낼 수 있는 마음의 상태를 주신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예수님께서 천국은 가까이 있다고 하셨다. 죽고 나서 천국으로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평상시 삶이 천국이 되도록 살라는 가르침으로 생각한다. 죽고 난 뒤 천국으로 가거나 지옥으로 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현재 내 삶을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평화'를 생각해 보자. 우리의 일상은 평화로운가? 과학과 통신기술이 발달하며 우리의 일상은 평화보단 혼란에 더 가까운 것 같다. 쉼 없이 울리는 알람과 많은 사람들과의 소통 등은 평화로운 마음으로 살기보단 항상 쫓기듯이 사는 것 같다. 기업들의 이윤을 위해 사람들의 주의와 집중 그리고 시간을 뺏기고 있다는 인상이 강하다. '조용하고 걱정이 없고 서로 뜻이 맞아 정다운' 마음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꼭 우리에게 필요한 마음이다.
걱정과 고민 그리고 분노가 마음에 가득하면 삶은 괴롭고 지치고 힘들다. 부의 크고 적음을 떠나 정신적으로 궁핍한 상태로 살아가기 때문에 많은 부도 결국 소용이 없게 된다. '마이클 싱어'는 '참나'의 상태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참나'는 내 내면 속에 있는 진정한 나라는 정도로 생각하면 좋다. 잠재의식 속 또는 마음속 진정한 나의 상태가 평화롭고 사랑 가득한 상태로 채워져 있어야 한다고 한다.
수많은 자기 개발서, 성공철학서를 읽다 보면 공통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마음'을 평화롭고 안정적으로 만들고 긍정적인 생각과 내가 정말 바라는 것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무언가에 집중하려면 마음이 혼란스럽고 불편하면 안 된다. 집중을 하지 못하는 상태에선 일의 결과도 만족스럽지 않고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은 평화의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밥프록터, 조셉머피, 네빌 고다드, 바딤 젤란드 등 수많은 성공학 저자는 마음의 상태를 강조한다. 마음의 상태가 결국 인생을 결정한다는 것이 많은 성공철학자들이 강조하는 것이다.
오늘도 여러 가지 일로 심란한 여러분들께 평화의 인사를 나누고 싶다.
"평화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