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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산 Sep 26. 2022

IFC 매각 관련 기사를 읽고(3)

https://marketinsight.hankyung.com/article/202209265181r


미래에셋이 IFC 인수를 포기하고, 싱가포르 국제중재센터에 이행보증금(2천억원) 반환 제소를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산이 이전투구에 빠지게 된다니 참으로 아쉽다. 애초에 딜이 성사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었음에도 1%의 기대감이 남아 있었나보다.


미래에셋 - 브룩필드 서로에게 딜 무산 책임 전가하며 이행보증금 반환놓고 공방

미래에셋은 리츠인가를 받지 못한 경우 이행보증금을 반환받을 수 있는 예외적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한다. 당연하게도 브룩필드는 리츠인가가 불허된 것은 미래에셋의 책임이라고 하고 있다. 지난 5월 미래에셋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금리 급등으로 투자자 모집이 어렵게 되자 투자자 모집 및 리츠인가를 위한 준비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권한 있는 기관의 판단이 나오기까지는 뭐가 맞는지 알 수 없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간에 투자시장에 아주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다. 그리고 미래에셋이 승소하더라도 국내 시장과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평판이 상당히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에셋을 신뢰도 있는 거래 상대방으로 인정할지 의문이다.


국내 상업용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인가

개인적으로 제한적인 영향만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관투자자 대부분 미래에셋 IFC 인수가격이 금리인상기에 상당히 부담스러운 가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IFC 거래 무산을 시장 침체 시그널로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다. 최근에도 희소성 있는 우량 오피스 등은 물건이 없어서 못사는 실정이다. 현 금리수준이 적정하게만 반영되면 거래에 특별한 문제는 없다. 국내 투자자가 주춤하는 사이에 외국계 투자자는 오히려 국내 우량자산을 손쉽게 쇼핑하고 있다. 원화약세와 국내 투자자 관망세를 투자기회로 삼고 있는 것이다.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236566632460448&mediaCodeNo=257&OutLnkChk=Y

국내에 지사가 없고 우리나라 부동산 투자 경험이 많지 않은 외국계 투자자 정도는 IFC 매각 불발 기사를 접하면 국내 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애초에 국내 시장에 큰 영향력이 없었을 외국계 투자자일 것이다.


본인이 너무 낙관적인 판단을 하는 걸 수도 있으나, 향후 국내 오피스 제한적인 공급량 대비 IT 기업들의 증가하는 임차수요를 고려한다면 우리나라 오피스 시장의 미래는 아직 밝다고 생각한다. 현재 오피스 시장 빙하기의 핵심원인인 금리인상 기조도 길어야 2~3년이면 인하되기 시작할 것이다. 지속적 가격 상승요인인 임대료 인상과 일시적인(2년 내외) 금리인상 국면이 대결하면 중장기 관점에서 임대료 인상 요인이 당연히 승리하지 않겠는가. 10년 장기투자를 하면서 단기 변동성 요인인 금리에 일희일비해선 안 된다. 기관은 추세를 보고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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