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진심은 냄새일까? 색깔일까? 맛일까? 너무 궁금해.
엄마, 오늘 자리 바꿨어요. 이번에는 세로줄이 아니고 모둠을 만들었어요. 동그라미랑도 같은 모둠이에요.
아들, 이번 모둠은 어떻게 정했어? 선생님이 자리를 정해 주신 거야?
아니요. 친구들끼리 선택해 모둠을 정했어요. 저랑 동그라미가 갈 곳 없어 헤매고 있으니 세모가 구제해 줬어요.
무슨 일 있었어? 무엇 때문에 이렇게 슬퍼 보일까?
기분이 안 좋아요. 동그라미가 저한테 했던 말이 계속 생각나서 슬퍼요.
엄마, 오늘 난 누구누구 보고 깜짝 놀랐어요. 그 친구가 그럴 줄 몰랐거든요.
무엇 때문에 놀랐어?
아니, 선생님이 말씀하시는데 "왜요. 하기 싫은데요."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불편한 네 마음을 제대로 이야기해라. 어떻게 하면 네 마음이 괜찮아지겠니.
오늘 무슨 좋은 일 있었어?
네. 동그라미가 사과 편지를 써서 줬어요. 그래서 이제 마음이 괜찮아졌어요.
이번 편지는 진심이 느껴졌어?
네. 진심이 느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