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 글귀로 고전 맛보기 - 세계문학전집 172번.
셰익스피어 4대 희극 중 하나입니다. 오베론의 숲에서 진실한 사랑을 찾는 연인들이 벌이는 유쾌하고 몽환적인 이야기입니다. 작품 속에서 선보이는 연극 <피라무스와 다시비>이야기는 바로 <로미오와 줄리엣> 이라고 하네요.,
<< 헬레나의 말 >> - 아테네의 뛰어난 미녀로 드미트리우스를 사랑하지만, 그에게 구박만 당합니다. 그러나 숲 속의 마법으로 인해 드미트리우스의 사랑을 얻어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 아테네를 통틀어 나도 쟤만큼이나 예쁘다지. 그럼 뭐 해? 드미트리우스의 생각은 다른데. (···)사랑은 저급하고 천하며 볼품없는 것들을 가치 있는 형체로 바꿔 놓을 수 있어. 사랑은 눈이 아닌 마음으로 보는 거야. 그래서 날개 달린 큐핏을 장님으로 그려 놨지. 게다가 사랑 신의 마음은 판단력도 전혀 없어. 날개 있고 눈 없으니 무턱대고 서두르지.
* 이 맹세는 허미아 것인데 그녀를 버려요? 두 서약을 달아 보면 당신 무게 달아나요. 그녀와 내게 한 맹세를 두 접시에 올리면 무게는 같을 거고 농담처럼 가벼워요.
* 허미아, 나에게 그렇게 적개심 갖지 마. (···) 드미트리우스에 대한 내 사랑 때문에 네가 이 숲으로 도망칠 거라고 말해 줬어. 그는 널 뒤쫓고 난 그를 사랑으로 뒤쫓았어. 하지만 그는 나를 가라고 나무랐고···.
<< 오베론의 말 >> - 요정세계의 왕입니다. 우연히 숲 속에 들어온 청춘 남녀의 애정 문제에 개입하게 됩니다. 부하인 퍽이 변치 않는 사랑의 징표인 팬지꽃즙을 엉뚱한 사람의 눈에 떨어뜨리자, 다시 정정해서 참사랑의 질서를 맞춰 줍니다.
* 그 꽃을 가져와라. 잠자는 눈꺼풀에 그 꽃즙을 바르면 눈뜨고 처음 보는 생물에게, 남자든 여자든 미치도록 혹하게 만들 수 있단다.
* 아테네 아가씨 하나가 경멸에 찬 청년을 사랑하고 있단다. 그의 눈에 칠해 줘라. (···)남자가 걸친 게 아테네 복장이니 알아볼 수 있을 거다. 그녀가 애인을 좋아하는 것보다 남자가 더 좋아하게 되도록 조심해서 시행해라.
* 참사랑의 시야에 미약을 바르다니. 너의 오인 때문에 거짓 사랑 안 바뀌고 참사랑이 바뀔 일이 반드시 따를거다.
* 이 약초를 라이샌더 눈에다 으깨라. 그 액즙은 거기 있던 모든 오류 제거하고 종전의 시각으로 눈동자를 돌게 하는 강력한 효능을 지니고 있으니까. 그들이 다음에 깨어나면 이 모든 웃음거리 꿈이나 무익한 환영처럼 보일 거고 연인들은 죽음까지 절대 아니 끝나게 될 결연 맺고 아테네로 되돌아갈 것이다. (···) 마법을 풀어 주면 만사가 평화로울 것이다.
* 늘 있던 사람으로 돌아가고 늘 보던 눈으로 보아라.
<< 드미트리우스의 말 >>- 자신을 사랑하는 헬레나는 싫어하고, 연인이 있는 허미아만을 사랑합니다. 그러나 펜지 꽃즙으로 인해 헬레나를 사랑하게 됩니다.
* 난 너를 사랑 안 해. 그러니까 뒤쫓지 마.
* 슬픔의 무게는 점점 더 무거워지는구나. 내가 만약 여기에서 잠이 오길 기다리면 그 빛이 약간은 가벼워질 것이다.
* 아름다운 헬렌이 그들의 도망을 이 숲으로 온 목적을 말해 주었습니다. 격분한 전 여기로 그들을 뒤쫓았고 상사병 난 헬레나는 저를 뒤쫓았습니다. 하지만 전하, 무슨 힘 때문인지 모르지만 (···)허미아에 대한 제 사랑이 눈 녹듯 녹아 버려 이제는 그게 마치 제가 어린 시절에 정말로 혹했던 하찮은 노리개의 회상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제 마음의 모든 신뢰, 미덕과 제 눈의 표적이며 즐거움의 대상은 헬레나뿐입니다.
* 우리가 확실히 깨 있긴 한 거야? 난 아직도 우리가 잠자고 꿈꾸는 것 같아.
<< 테세우스의 말 >> - 아테네의 공작입니다. 한 여름밤 요정들이 벌인 소동이 끝난 후 두 쌍의 커플과 함께 자신도 아마존의 여왕 히폴리타와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
* 광인과 연인과 그리고 시인은 오로지 상상으로 꽉 차 있는 자들이오. (···)강력한 상상력은 속임수가 뛰어나서 그 어떤 기쁨을 감지만 하여도 그 기쁨의 원인이나 제공자를 떠올리오.
* 순진함과 존경으로 바치고자 하는 일은 어떤 것도 절대로 잘못될 수 없으니까.
* 두려워하는 존경심의 공손한 마음에서 건방지고 무례하게 웅변하는 자들의 떠버리 입에서 만큼이나 많은 걸 읽었소. 그러므로 사랑과 말 못하는 순진함이 내 생각으로는 최소로 최대한을 말하오.
<< 바틈의 말 >> - 배우입니다. 숲에서 연극연습 중 꽃즙 때문에 당나귀 머리가 되고 맙니다. 꽃즙으로 인해 감정이 변해버린 요정여왕 티타니아의 사랑을 듬뿍 받게 되지만, 마법이 풀리자 자신이 꿈을 꾸었다고 생각합니다.
* 사랑과 이성은 요즈음 거의 자리를 같이하지 않는답니다. 더욱 유감인 건 정직한 이웃들이 그들을 친구로 만들어 주지 않는다는 거지요.
* 난 참으로 드문 환영을 보았어. 꿈을 꾸었는데, 인간의 머리로는 그게 무슨 꿈인지 말 못해. 그 꿈을 설명하려 든다면 인간은 나귀 같은 바보일 뿐이야. (···) 인간은 얼룩옷 입은 바보일 뿐이야. 내게 있던 걸 말해 주려 한다면 말이야. 내 꿈이 뭐였는지는 인간의 눈으로 듣지도, 인간의 귀로 보지도, 인간의 손으로 맛볼 수도, 혀로 이해할 수도, 마음으로 말할 수도 없어.
<페이지생략><주인장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