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만하면 찾아온다. 당연히 다 나았을 줄 알았던 오른쪽 손목은 조금만 무리하면 손 떨림과 함께 잊지 않고 나에게로 온다. 그럴 때면 ’아.. 또 말썽이네‘ 하고는 익숙하게 오른쪽 손에 들고 있던 스마트폰을 왼쪽 손으로 옮기고 조금이라도 무거운 물 컵을 들지 못해 가벼운 물 컵을 찾는다.
후유증은 잊고 싶으면 찾아오고 기억하고 싶지 않을 때 기억하게 만든다. 평생을 안고 갈 숙제이자 친구 같은 존재이다. 놓을 수 없는 것인 만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생각하고 이제는 받아들이는 중이다. 후유증이 찾아올 때면 아무렇지 않게 그저 나에게 편한 대로 사용했던 손목도 괜히 손목보호대를 하게 되고, 쉴 틈 없이 사용하다가도 잠깐의 쉼을 쥐어준다.
앞으로 달리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속도를 늦추는 것도 필요하다. 주위를 둘러보면서 도망가려는 마음을 붙잡았으면 좋겠다. 두 번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너의 노력울 알아주는 씨앗이자 미래의 너를 더욱 성장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