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아서

by 공주연

7년을 달렸다.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어떠하든 계속 달렸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것이 어느새 나의 전부가 되었고,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간절함을 나도 모르게 그곳에 넣어 버렸다.


나도 아직 어린데, 나도 아직 하고 싶은 게 많은데, 나도 아직 이루고 싶은 게 많은데. 내 간절함을 알아보지 못한 사람들 때문에 계속해야 하는 게 맞는 건지 고민이 많았다. 그래도 국화의 꽃말처럼 되고 싶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그날이 내가 수없이 고민했던 2025년이라서, 2025년 끝자락에 서 있는 나는 몇 년 만에 온 낙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무리를 해서라도 붙잡고 싶었다. 이때 아니면 더 이상의 낙은 오지 않을 것 같았다. 포기하지 않아서, 멈추지 않아서,

도망치지 않아서 낙이 잊지 않고 나에게 찾아왔나 보다.


오늘은 내가 낙을 놓치지 않게 위해 무리한 지 이틀차. 지금 이 순간이 너무나도 꿈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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