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끝이라는 말을 너무 쉽게 입에 올린다. 아직 다 해보지도 않았으면서, 몇 번의 실패와 흔들림만으로 스스로의 가능성에 마침표를 찍어 버린다. 마치 지금의 불안이 영원할 것처럼, 이 자리가 우리의 마지막인 것처럼.
하지만 정말 그럴까.
모든 것이 무너진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사실은 가장 치열한 시작일 수도 있지 않을까.
청춘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열심히 하면 반드시 보상이 올 거라는 공식도, 기다리면 언젠가는 괜찮아질 거라는 약속도 없다. 그래서 우리는 자주 두려워진다.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길이 보이지 않을 때, 계속 도전하는 게 과연 맞는 선택인지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마음은 끝내 사라지지 않는다. 포기하고 싶어도 쉽게 놓아지지 않는 꿈, 불안 속에서도 계속 고개를 드는 희망,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 그것은 낙관이라기보다 의지에 가깝다. 잘될 거라는 확신이 있어서가 아니라, 멈추지 않겠다는 선택.
청춘이 아름다운 이유는 완벽해서가 아니다.
위태롭고, 실패투성이고, 언제든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다시 일어나 걷는다. 아무도 보장해 주지 않는 미래를 향해, 스스로를 믿는 쪽을 택하면서. 세상이 끝난 것처럼 느껴지는 날에도, 마음 한편에서는 여전히 앞으로 가고 싶어 한다.
지금이 가장 불안한 시기라면, 어쩌면 우리는 가장 청춘다운 한가운데에 서 있는지도 모른다. 멈추지 않고 도전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내일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