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시외버스터미널의 남쪽
한들 가운데로 곧게 뻗은 논길은
나의 태생지 평화(平化)로 가는 길
코흘리개 어린 시절
할머니의 손잡고 장에 가던 길
초등학교 시절
휙휙 때기 돌려 참새를 쫓고
투둑 툭 튀는 메뚜기도 잡던 길
따가운 햇볕 쏟아지던 날
예쁜 누나와 나란히 걸었던
예쁜 추억의 길
울퉁불퉁
크고 작은 자갈돌이 발길에 차이고
군데군데 고인 논물이
발걸음 멈추게 했던 그 농로가
왕복 2차선 도로로 포장되더니
이제는 4차선 도로로 확장된다.
내 고향 평화(平化)로 가는 길은
평화(平和)로 가는 지름길이다.
정남진 장흥에서
백두산까지 쭈욱 쭉 뻗어
남북이 하나 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