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의 감사장

바보 할아버지

by 수필가 고병균

손녀가 왔다.

아빠가 쉬는

1일 근로자의 날을 기해 왔다.


2일 제 엄마의 35번째 생일

5일 제102회 어린이날

8일 제51회 어버이날


기념하려고 들고 온

카네이션 속에

감사장이 꽂혀 있다.


'태산같은 사랑과 헌신의 마음을'

'항상 간직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의미를 아는 듯 거침없이 읽는다.


'표현하지 못한 감사와 헌신의 마음'

까다로운 대목도 또박또박 읽고는

할아버지에게 가져와 증정한다


아,

네살배기 손녀가

나를 바보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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