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영혜 Dec 16. 2022

그것이 알고 싶다

언제까지 어깨를 들썩 일 거야


심장 박동이 조금은 빨라 , 조용히 숨 죽이고 있지만  돌연 호흡은 지고 있다.

"킁킁킁킁킁킁킁."

그 애의 숨소리 촉촉한 콧구멍의 후각도 빨리 바빠지고 있다.




얼마 지나지 않

   주먹보다 작은 고개를 야무지게 문틈 사이로 내밀고는  

찾아냈음을 그리하여 무척이나 신이 났음을

 슴이 뛸 만큼 참말 예쁜 그 애의 온몸으로

눈을 반짝이며 이야기한다.

너무 예뻐서 눈물이 날 것 같다.



"잘 찾. 아이 귀여워 ♡   또 숨을게. 찾아봐"

이번에는 쉽게 찾을 수 없을 장소를

 진지하고 다소 비장한 얼굴을 하고 숨죽여  분주하게 탐색해 본다.

  그러고는  형아 방의 2층 침대 위  폭닥한 이불속으로

제법 날쌔게  본다.




"킁킁킁킁킁킁킁"

그 애의 콧구멍이 극적으로 바빠지 있다.

아마 몸속 레이더를 총동원하고 있을 테지,

개들의 후각은 일반적으로 사람보다

100만 배에서 1억 배 이상이라고 니,

곰곰이 생각해 보면 

참말로 대단한 능력을 가진

막강한 생명체와 함께 살고 있는 것이다.

고개를 연신 갸우뚱하며  엄마 냄새의 흔적을 따라 술래 역할에 한참 다.


어딨냐?


그런데 어이 금세 킨 거 같다.

의  촉촉한 후각세포는 여간해서는 당해낼 수 때문에,


하지만 게도  가까이 다가와 

찾았다고 외칠 수 없다.

 2층이나 되는 아득한 침대의 난관은 의  짧은 네다리로는  녹록지 않을 테니까,

그 모습을 마냥 너그럽고 흐뭇하게 보고 있자니

말랑말랑하며 큭큭 거리는 웃음

책맞게  터져 나다. 




간신히 참아보지만 방정맞고 눈치 없이 들썩이는

 어깨는 여간해서 참아볼 수가 없다.

"찾았다."

경박한 나의 어깻짓으로 

  확신은 이내 더욱 확고해다.

쉽게 마주치지 말았어야 했을

 네 개의 눈동자는 이번에도 허무하리 만큼

 하찮게 마주쳤다.


찾았다!


평화롭 별반 다를게 없이 단조로운

나의 일상에

그저 한결같은 사랑으로

 참말 따뜻함을 불어넣어 주는 거대하고 아름다운 존재.

행복이를 통해 또 다른 사랑을 알게 었고,

그러니까.. 오래오래 았으면 한다.

(뜬금없다 하시겠지만 , 이런 생각을 할 때면 금세 눈물이 차올라

 이내 그렁그렁해진다)



그런데 말이야,

'는 너에게 어떤 냄새 기억는 걸까 '

괜스레 그것이 알고 싶어 진다.

짠내. 고소한 냄새. 단내. 아니면 그저 좋은 냄새.

갑자기 몹시 궁금해다.

러고는

이 애에게 변함없이 따뜻한 냄새로 기억되 싶다는 생각을 했다.








강아지는 코로 세상을 읽고


소변을 통해 역사를 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