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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혜 Dec 16. 2022

튜닝하는 남자

거침없는 경계에 스며들다


우리 집 아이들은 ,

튜닝하기를 정말이지 좋아다.

본인들 표현으로 야무지게 튜닝과 도색이라고 어필을 하며  똘똘 뭉친 얼 자랑스레 이야기를 한다 실은 참말 이렇게 거창한 단어를 써도 되나 싶은 솜씨이다.

(  마음이 그들에게 부디 전달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래도 그들의 표현을 빌어 가감 없이 하나하나 이야기해보겠다.






9살 작은 아이익숙하게 레고 튜닝을 다.

몇 시간 동안 애써 조립한 레고를 침없이 부숴내고,  번갈아 가며 변형해서 놀기를 다.

또한 이에 더불어 페인트 마카로 침내 도색을 기도 한다.


그리고는 본인의 설계대로 바꾸어 버린 레고 솜씨를  위풍당당 한 얼굴을 하고 가족들 앞에서 조잘조잘 사뭇 진지하 뽐낸다.


"엄마, 아빠 어때? 멋지지? 이것 봐 여기에 내가 어쩌고 저쩌고 이러쿵저러쿵 이렇게 저렇게 레고 연구 잘했지?  "

때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답변을 들려줘야 한다.

 "그래 멋져. 그럴싸하다. 아니 , 엄청 멋지네."






12살 큰 아이 또한 기본으로 레고 도색, 개조하기 즐기고 있며,

더불어 그 외에도 몇 가지 흥미로워하는 만의 작품 활동 별도로 .

자전거 타는 것을 진심으로 좋아는데 ,

설마 하니 그곳까지 돌연 손길을 뻗을 줄 정말이지 상상도 못 했다.


최근  튜닝 작업이 두고 보기 아찔할 정도로 한층 과감 해그토록 아끼는 자전거에 습적으로 하나둘 아슬아슬하게 튜닝해 나가기 시작하더니 ,

결국 페인트 마커로 프레임에 경계 없이 비장하고 거침없 색칠을 해나가고 있다.

이를 두고 어찌 됐든 그는 도색 작이라고  하였다.

 모름지기 그에게 도색이란 거침없이 갈기는 작업으로 름의 느낌이 있을 것이라 애써 침착하게 생각해 본다.






하마터면 , 깜빡 잊을 뻔했다.

무선조종 RC카 몇 대의 모터, 바퀴, 프레임떼어내  꽤 익숙한 듯 과감 재빠른 손놀림으로 제각기 교체해버리기도 한.


 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 포니 프라모델 시리즈를 사부작사부작 조립할 때면 뒤이어 동력을 추가 조종 가능한 RC카로 변신을  며 결정적 한방을 보여는데 ,


"우와, 이건 어떻게 한 거길래 바퀴가  움직여지는 거야?"

신기한 재주라 속으로 조용히 감탄하면서  알은체를 해는 중이다.

 한편으로는 굳이 어째서 라는 의문을 품으며 조금은 당황스러운 마음을 가져보기도 한다 .


"엄마, 이건 여기에 있던 것을 떼서 이쪽으로 합쳐주고 또 이렇게 저렇게 하면 간단하지. "

에 자부심이 가득 찬 채로 조금 으스대며 아들이 대답을 해준다.

이쯤에서 사진을 첨부하여 번듯하게 공개하고싶은 마음이 굴뚝같긴 하나 그럴 수 없다. 눈치채셨겠지만 , 그들은 이내  해체되어 한낱 부품으로 소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아이들에게는 처음 상태 그대로 멀끔하고 쁘게 보존 애장품 눈을 씻고 봐도 아보기 힘들,

(이쯤 되 지켜보는 내가 힘든 것인지도 모르겠)

게다가 분해, 조립하면서  안타깝게도 버려진 장난감들을 헤아려 보자 나열할 수 없을 정도다.



아무튼, 큰아이는 유치원생 때부터 초등 5학년이 된 지금껏 래오래 일관되는 장래희망이 는데,

바퀴 달것들을 참말로 좋아하는 자동차 디자이너가 될 거라고 .




작은아이는 현재까지 몇 번을 수정했는지도 모를 셀 수 없을 분야의 장래희망을 가지고 있.

이를테면 요리사, 화가, 소방관, 의사, 경찰, 버스 운전하는 아저씨, 낚시하는 남자, 빵집 주인 기타 등등 기억해 낼 수 없는 나의 기억력이 조금은 안타깝다 .


 훗날,  꿈꾸는  특별하지 않도 괜찮다.

튜닝하는 아이들을 그저 바라봐 주듯 ,

그것  행복하게 지속할 수 있도록 아빠와 엄마는 오래오래 따뜻하게 지지해 주고 켜봐 주한다.

 

냐하면  하나하나 배워가며 멋지 성장하고 있는 그들의 거침없 풍부한 매력 속으로 어쩐지 찬찬히 스며들고 있때문이다.

오늘 어떤 사한 작업을 보여줄는지 그저 기다려본다.





(사진. 이미지 출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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