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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누군가의 일기장 Jan 02. 2023

ep.004 인간의 본질

나의 숲 라디오

 조용한 강의실. 교수님은 커피 한잔을 손에 들고 들어온다. 수백 명이 모여있지만 학생들은 정숙을 지키고 교수님은 마이크를 몇 번 건드려보시곤 커피를 마시며 무덤 한 표정을 짓는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신청한 과학교양수업인데 아무런 수업자료 없이 맨 몸으로 서있는 모습에 괜히 내가 긴장이 된다.


 "인간은 파리와 같습니다"


교수님은 이 한마디를 내뱉으시곤 다시 무덤 한 표정을

짓는다. 학생들은 조용한 소리로 웅성 인다.


이교수_ 개미나 파리의 삶을 예측하기는 쉽습니다.

상황이나 호르몬에 따라 행동이 결정이 되죠

완벽한 예측할 수는 없겠지만 대략의 행동 패턴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인간 또한 인간의 뇌와 의식의 원리를 이해하면 생각보다 단순한 생명체라는 생각이 들 겁니다.


 앞에 커피가 보이십니까?

우리는 어떻게 커피가 맛있다라는 생각을 할까요


우리의 의식은 '커피'라는 시각정보와 '맛있다'라는 감정정보를 뇌에 전달합니다.그리고 뇌는 커피와 맛있다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해석하고 연결하여 '커피는 맛있다'라는 의미를 찾아냅니다.

이처럼 우리의 의식의 역할은 끊임없이 다른정보를 찾아내서 전달하고 뇌의 역할은 그 정보들을 해석하고 연결하는 일을 합니다. 박테리아가 주변에 있는 먹이를 흡수하듯이 의식이 주변의 정보를 수집하고 뇌는 정보들을 해석합니다.


그래서 인간은 "자신이 아는 것에 한하여 행동하고 생각하는 존재"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도 어떤 한 인간이 생존을 위해 찾아해매어 얻게된 정보이며, 우리가 우연히 혹은 찾아 해메다 이 정보에 접근하게 된 것이죠.


파리는 생존과 번식의 방향성을 가지고 주변 정보들을 해석하고 그에 반응합니다.

인간 또한 생존과 번식의 방향성을 가지고 주변 정보들을 해석하고 반응합니다.

그저 차이라곤 뇌가 더 발달되어 행동패턴을 결정할때 뇌에 좀 더 의존한다는 것 밖에 없죠

인간은 다른 동물과 특별하게 다르다랄 것이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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