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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누군가의 일기장 Jan 06. 2023

바다의 마음

내가 바다로 태어났다면

삶은 일렁이는 물결에 불과하다


온종일 비를 쏟아내고

바람이 불어도

그것은 나의 일이 아닌

나룻배의 몫이다


파도는 사라지지만

나는 사라진 적이 없다

네 곁을 떠난 듯싶지만

네가 아닌 적이 없다


살아서 그리워하지 마라

밤이 되면 하늘도 바다도

하나인 것을 안다


너는 바다이지만

찰랑이는 파도소리에

바다임을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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