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따르미 Aug 13. 2021

브런치 작가의 카카오 뷰 활용법

브린이가 이용할 수 있는 카카오 뷰의 강점 분석

  사실 부부 관계, 결혼에 대해 쓰는 브런치인(였는?)데... 정체성이 모호해지고 있어요... 브런치 넋두리? 브런치 꿀팁 전수(?) 같은 잔머리(?) 잡담 모음집(?)이 되어가는 중이에요.


  뭐 어때요. 어차피 브런치북 프로젝트는 엄두도 안나요. 나만이 쓸 수 있는 전문성 있는 글이 뭔지 감도 안 와요. 몰라요. 나는 어디? 여긴 누구?


  저는 틀렸어요. 먼저들 가세요. 흑. (이래 놓고 집에 가서 몰래 열공하는 스타일?ㅋㅋ)


  오늘은 브런치 작가님들이 새로 나온 '카카오 뷰'를 어떻게 활용하실 수 있을지 나름 지난 3~4일간의 임상을 통해 알아보려고 해요. 브런치에 관심 있는 예비 작가님들이나, 여러 플랫폼을 운용하고 계신 크리에이터님들께도 도움이 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어떤 플랫폼이든 선점 효과는 무시 못해요. 카카오가 가진 최고의 강점이기도 해요. 빨리 뛰어들수록 이득이에요.




  카카오 뷰가 무엇인지는 다른 작가님들도 리뷰를 하셨고, 공식 채널과 공식 브런치도 있으니 참조하시고요. 저는 활용법과 의의, 임상 결과만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일단 남의 콘텐츠를 내 보드에 큐레이션 할 수 있다는 것이 카카오 뷰의 특징이에요. 그러나 아무런 대가를 지불하지 않아요. 저작권 이슈에 이미 민감하신 브런치 작가님들은 우려의 말씀을 하시기도 했어요.


  제 생각에는 아마 이런 방향이 아닐까 해요. "브런치 안에서는 작가가 직접 장사를 못하니(?) 나가서 판을 벌려야 하는데, 능력껏 한번 해 보라."고 판을 벌려준 것 같아요. (주관적인 추측입니다.)


  그래서 자기 콘텐츠를 가진 분들, 그 콘텐츠를 주제별로 카테고라이즈 해 놓은 분들(브런치 북이나 매거진 등)께는 이 카카오 뷰의 "보드"가 생각보다 괜찮은 수단이 될 수 있어요. 글과 영상 등을 함께 하고 계시는 분들께는 더 유리할 수도 있죠. 여러 플랫폼에 나눠져 있는 내 콘텐츠를 보기 좋게 포장진열할 수 있으니까요.


  보드에 남의 콘텐츠를 의미 있게 큐레이션 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워요. 카테고라이즈 능력과 보기 좋게 배열할 줄 아는 센스가 있어야 해요. 그래서 초반에는 흥미 위주, 유머나 연예 기사 등, 다른 플랫폼의 보드처럼 별 영양가 없는 킬링타임용 보드들이 대세가 될 것 같아요.


  또 어느 정도까지 가져와야 할지, 저작권 문제는 생기지 않을지 등등 고민은 많은데 드는 품에 비해 얻는 게 없어요. 사실 지금 시점에서는 수익과 연결도 안 되고,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 채널의 친구(구독자)나 늘려 놓자는 생각으로 채널과 보드가 개설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카카오가 가진 강점이 뭘까요? 바로 "타 플랫폼과는 단위가 다른 이용자 수"에요. 국내에서만 450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고 하니 거의 전 국민 플랫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래서 카카오 뷰에 보드를 만들면 브런치에만 글을 올릴 때보다 조회수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브런치 에디터님(혹은 알파고)의 간택(?)을 받아 다음 메인에 올라갈 때보다, 더 많은 사람에게 꾸준히 노출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요.


  특별히 "노출"과 "조회수"를 통한 "구독자와 영향력 확보"를 목표로 하시는 브린이들께는 더더욱 그러해요. 뭐 밥상을 차려놔도 와서 먹어야 맛이잖아요. 아직 우리 브린이들은 저작권이고 뭐고 관심이 없어요. 일단 보다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반응해주시는 게 중요해요. 라이킷과 구독은 영원한 사랑이에요.


  그래서 그냥 채널을 적당히 개설한 후, 브런치를 연동해서 내 매거진과 브런치 북을 보드에 큐레이션만 해 놓으셔도 드는 품에 비해서 (적어도 조회수 면에서는)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에요.


  이미 써 놓은 글이니 적당히 주제별로 배열만 하면 돼요. 마음에 안 들었던 브런치 북의 목차를 보드에서라도 바꿔보고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어요. 언제든지 수정이나 삭제도 가능해요.


  (요새 마케터나 개발자 분들의 글이 멋있어 보여서 저도 전문가인 척 해 보았어요. 사실 마케팅이고 UX고 1도 몰라요. 흑흑.)




  이제 임상 결과예요. 다음은 지난 며칠간 저의 브런치 조회수 그래프이옵니당.

<브친님들만 보고 깨끗한 마음으로 쓰려고 했어요... 근데... 뭐야 왜 또 장사가 잘되는데!!>


  며칠 장사가 잘 된(?) 이유는 6일 정도부터 저의 두 번째 브런치 북이 브런치 메인에 올라 있기 때문이에요.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꼭 스크린샷을 찍어 놓아요. 스스샷샷. 저만 그런가요?ㅠ 가문의 영광이에요ㅠ>

  제가 자꾸 정신 승리하는 글만 쓰니까 딱해 보였는지 브런치 에디터님(인지 알파고인지 진짜 궁금)이 올려주셨나 봐요 흑.


  그런데 말입니다.


  카카오 뷰에 보드를 개설하고부터... 없던 SNS의 유입 숫자가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카카오톡으로.

<8월 9일 : 카카오톡 15.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8월 10일 : 카카오톡 43. 일단 배수로는 3배 가량 증가 오예>
<8월 11일 : 카카오톡 115. 2.5배쯤? 아싸라비야콜롬비야>
<8월 12일 : 읭? 카카오톡 1191? 오모나 세상에 이게 모야.>

  

  브런치 메인에 브런치 북이 떠 있을 때 제 브런치 북의 경우에는 브런치에서만은 일 평균 1000~1500 정도의 조회수가 나와요. (물론 브런치 북 나름이겠지만요... 갑자기 시무룩...)


  그리고 다음 메인(보통 홈&쿠킹)에  잠시 걸렸던 평범한 글(?)들의 조회수는 평소에 보면 3000 정도예요. (보통 다음보다는 브런치에 노출되는 기간이 더 길어요.)


  그런데 같은 브런치 북을 카카오 뷰 보드에 올렸을 때, 증가하는 단위나 폭을 보시면... 달라요. 역시 국민 SNS 카카오톡의 위력이에요. 이후에 어떨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지금까지는 그래요.


  그러면 마지막으로... 이게 정말 카카오 뷰의 보드에 노출된 결과냐? 모르는 데서 카카오톡 공유가 일어났을 수도 있지 않느냐? 라는 질문이 생기실 수 있어서... 또 실험을 해 보았사옵니다.


<요것이 처음 만든 보드. 6불 중의 한개는 저고 다른 한개는 마느님ㅋㅋ>


  이 "부부의 언어"라는 보드로 생긴 채널 친구가 이틀 동안 13명이에요. 물론 하나는 저고 다른 한 명은 마느님이에요ㅋㅋ. 그래서 11명.


<보드를 하나 더 만들어 보았어요. 제목 낚시는 브런치 작가의 특기이자 취미에요. 남편을 다루는 비법 같은 게 어딨어흥. 우리는 사람을 낚는 어부에요.>

 

   그리고 현재 시각 8월 13일 AM 12:25. 방금 새로 만든 보드의 글도 조회수가 올라가기 시작하고 있어요.

<4~6위가 새로 만든 보드에 있는 글이에요. 1~3위는 먼저 만든 보드에 있는 글이고, 그대로 노출이 계속 되고 있어요.>
<SNS 89%. 브런치 11%. 아름다운 비율을 보세요. 이제 우리는 브런치 에디터님(인지 알파고)의 간택을 받지 않아도 조회수 장사(?)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유야호~.
<글 업로드 직전인 8월 13일 AM 6:40 현재. 밤새 카톡에서 보시는 분들이 400명이나 돼요. 카카오톡은 해가 지지 않아요.>


  조회수나 라이킷, 구독자에 별로 관심이 없으신 작가님들이나 그냥 독자로만 브런치를 즐기시는 브친님들께는 별로 의미 있는 정보가 아니겠지요. (그래도 읽어주셨다면 너무너무 감사해요ㅠ)


  그치만 저같이 선비이고 싶고 티는 안 내지만, 사실은 상인(내지 낚시꾼)의 본성을 억누르기 어려운 분들께는 혹시 도움이 될까 하여 임상 결과를 올려드려요.


  나만 보고 행복한 글이 더 많은 분들에게 보여져서 더 많은 행복을 누릴 수 있다면 더 좋지 않겠어요. 오늘도 행복을 자아내는 모든 작가님들을 응원해요. 기왕 할 거면 모두 잘 되시고 다들 대박나세요. 브멘ㅋㅋ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오늘도 행복한 브런치 하세요. 브친님들 모두 모두 사랑해요.

매거진의 이전글 시골에서는 달도 태양만큼 빛날 수 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