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시작한 활동이 결국 새로운 직업으로 발전한 사례
나의 취미는 뭘까?
새삼스럽게 '취미가 뭘까?' 에 잠시 머뭇거린다. 내가 좋아하는 거라고 하지만 난 뭐든지 다해보려고 했다. 오래전부터 남이 안 하는 거는 다 해 보는 스타일이라 다양하게 한 거 많다.
수상스키, 스노우스키, 스킨스쿠버, 시니어골퍼 등 다양하다.
돈이 되는 취미보다는 돈을 쓰기만 하는 취미였을까?
수년 전 나는 컴퓨터에 관심이 있었다.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었던 사회적 분위기가 있었다. 인문학교에서 중학교 2학년에 주판 2급을 획득하였다. 주판알을 잘 굴리면 은행에 취직한다는 여상을 권유받았던 적이 있었다. 특히 타이핑 잘 치는 사람들에게 호기심이 많았다. 밀레니엄 시대가 열리면서 우연히 정부에서 학원에 지원하는 과정이 있었다. 예전 종로 2가에 소재한 구미타자학원에서 컴퓨터 지원사업에 20명 지원에 마지막으로 등록하는 행운을 잡았다.
나는 타이핑학원에서 컴퓨터를 배우며 컴활 2급 자격증을 얻게 되었다. 그 당시 컴퓨터는 나에게 새로운 지식을 알게 해 주었고 신기하기만 하였다. 지금 생각하니 사이월드에서 사람도 찾는 기회가 있었다. 빨리 타이핑 치는 사람들이 부러워 보여, 나도 처음 활자판을 익히며 재미가 있어 밤새워 연습을 하였던 적이 있었다.
이후, 코로나 시기를 맞아 비대면 수업을 듣게 되었다.
이후 핸드폰은 단순히 전화를 걸고 받는 폰이 아니라 스마트한 삶을 살기 위해 배우기 시작하였다. 새삼 재미있었다. 취미가 있었는지 호기심은 나의 실천력으로 영상을 제작하는 등 많은 연습을 하게 되었다.
이후, 스마트폰 활용지도자 자격을 취득하였다. 단순히 자신의 만족으로만 알고 그럭저럭 여러 해가 지났다.
자신의 손에서 떨어지지 않는 스마트폰의 팬이 되었고 스마트폰 만으로 어딜 가도 검색이 되는 등 많은 지식이 되었다. 스마트노매드의 삶이 자연스레 이루어졌다.
이후 시니어들에게 폰을 가르치는 곳이 여러 곳 생겼다. 대신 배우면 배울수록 호기심은 늘어만 간다.
지금은 어르신들에게 스마트폰을 가르치고 있다. 모두가 내 엄마 같고 지인들로 느껴진다.
현재 소지한 자격증만도 여러 개가 생겼다.
지금 생각해 보니 우연히 컴퓨터를 배우고 자신의 성장을 위해 배운 취미가 나의 제2직업이 되었다.
어르신들 중에는 현역에서 활동하신 임원도 계시고, 선생님 출신도 계시고, 박사님 출신도 계신다. 어르신들의 한마디 한마디 말씀에 오히려 나는 많이 배우고 나의 미래상을 그려보기도 한다.
어제도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데 마중 나오시며 고맙다고 가방도 들어주시려는 어르신이 감사하기만 하다.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 본다. 한 가지라도 느끼면서 배울 것도 많다. 나는 스마트폰 활용을 알려드리고 말씀 한 마디마다 품격이 우러나오시는 어르신들에게 나의 미래상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취미활동이 직업이 되어 어르신들을 자주 뵙게 된다. 라포가 형성되어 어르신들이 많이 반겨주신다. 어르신들에게 배우면서 자신에게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생각에 흐믓한 미소를 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