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좀 해볼까?

인생의 계절들을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

by 이제은

운전 좀 해볼까?

부릉부릉, 앞으로 앞으로!


어?? 왜 안 나가지?

밖으로 나가봐야겠어.


아...

눈이 쌓였구나

눈이 이리도 많이 쌓여있었구나.

봄 여름 가을 내내

잔고장 없이 잘 버텨줬던 네가

나에게 말해주는 듯하구나.


시린 겨울이 찾아와 함박눈으로

온 세상 하얗게 단장하고 나면

나 또한 겨울맞이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을.

미끄러지지 않고 안전하게 잘 나아갈 수 있도록

혹시 모를 위급한 순간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하고

도움이 필요할 땐 바로 요청할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해 놓아야 한다는 것을.


그래, 네 말이 맞아.

인생엔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가 있지.

혹독한 겨울을 나기 위해 다른 계절들이 있는지도 모르지.

저 높게 쌓인 하얀 눈들 위로

변함없이 내리쬐는 태양을 바라보며

천천히 나아가 보자.

그래, 천천히.

오늘도 내일도 항상 찬란하게 빛을 비추는

저 태양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