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선물하고픈 시
거울을 들여다보듯 가만히 마음을 들여다보면
무엇이 보일까?
누구의 얼굴이 보일까?
맑고 투명한 월든의 호수 같은
깊은 인내심 내게도 있다면
모진 비바람 거세게 몰아친데도
내 마음 항상 한결같을 수 있을 텐데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단단하고 담담하게
침착하고 차분하게
유연하고 여유롭게
꼬르르륵
아, 생각과 의욕이 넘쳐흐르니
빈 뱃속의 고동소리 울려 퍼진 뒤
기분 좋은 가벼움 되어 돌아온다
그래, 비워야 하는 것이겠지.
뱃속도, 머리도, 마음도.
에메랄드 빛 호수 가득 품은
청아함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도록
거울을 들여다보듯 가만히 마음을 들여다볼 때
그대에게도 반짝이는 아침 햇살과
평화롭고 아름다운 월든 호수가 보이길
눈을 감고 마음속으로 간절히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