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선물하고픈 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맞는 것인지
먼 하늘에 대고 묻는 순간
비둘기 한 마리 창가로 날아와
한참을 서성이다
나와 눈이 마주쳤다
비둘기는 이내 고개를 돌렸고
우린 둘 다 말없이 그저 먼 하늘을 응시했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은
유난히 푸르고 평화로웠다
나는 궁금해졌다
내가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며 궁금해하듯
이 비둘기도 다른 새들을 바라보며 궁금해할까?
매일 열심히 살아가는 이유와
그렇게 살면 반드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는 의문
아마 이 비둘기는 그저 오늘을,
이 순간을 살아내는 것이 전부 일터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 야생의 삶이니
그렇다면 나는 내가 묻는 질문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맞는 것인지”가 아닌
“오늘을 어떤 자세로 살아가는 것이 맞는 것인지”
아직 일어나지 않은 것들에 대한
걱정과 불안에 휩싸여
괴로워하지도 슬퍼하지도 말고
따뜻한 밥 한 끼 잘 챙겨 먹고
내게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며
나를 돌보고 내 주위 사람들을 돌보는 것.
어느새 비둘기는 날개를 펄럭이며
어디론가를 향해 날아가버렸다
저 멀리 점이 되어 사라져 가는 비둘기는
분명 오늘을 살아낼 것이다, 어제처럼
그리고 내일도 살아낼 테지
이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내게 주어진 길은 결코 저 비둘기의 것과
다르지 않다
세상을 향해 계속해서 날아가는 것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날아오르는 것
비록 나의 안전지대에서 벗어나면
부딪히고 부서질지라도
멈추지 않고 도전한다면
언젠가는 어떤 바람에도 멋지게 비상하는
나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