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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제은 Jan 15. 2024

봄의 시작은 오늘

자작시

<봄의 시작은 오늘>


어느 날 내 마음속에 봄이 찾아왔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하얀 커튼들을 마치 아름다운 눈빛을 가진

여인의 춤처럼 살랑이게 만들고

더불어 내 마음도 설레게 만드네


마법가루가 한 움큼 뿌려진 듯

푸른 하늘은 그 깊이를 알 수가 없고

솜털 같은 구름들은 사이좋은 친구들처럼

그 위로 유유히 흘러가고

더불어 내 마음도 함께 흘러가네


외롭고 어두웠던 나의 지난날들은

어둠과 함께 끝내 물러가고

저 멀리 타오르는 태양과 함께

희망으로 가득 찬 새벽은

오늘도 어김없이 나를 찾아오네


온몸을 따스하게 감싸안는 햇살이

엄마의 그리운 품처럼 나를 안아주면

나는 한껏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펴고

어두운 동굴 속에서 걸어 나와

봄의 기운이 만연한 세상 속으로 걸어 들어가지


단단한 흙을 뚫고 올라오는 작은 새싹

푸른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새들

다정히 미소 지으며 서로를 바라보는 사람들

그리고 그 위로 쏟아지는 눈부신 햇살

아, 봄의 시작은 오늘, 바로 지금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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