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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제은


오랜만에 찾아온

반가운 안부인사

마음에 뭉게뭉게

작은 그리움이 피어난다


문득 하나 둘 떠오른다

함께 지냈던 시간들

손수 만든 따뜻한 음식들과

기찻길처럼 이어진 이야기들


그래, 그때 우리는

사소한 것에도

잘 웃고 참 좋아했었지

네 웃는 얼굴이 떠오른다


추억 속의 감정들은

지나고 나면

더 빛이 난다

그리움이 더해저


오랜만에 찾아온

반가운 안부인사에

피어난 작은 그리움은

저녁 노을빛 되어


네 미소처럼 곱게

따뜻하고 정겹게

물들인다, 내 마음을

붉은 꽃송이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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