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제은 Apr 08. 2021

눈빛


눈을 바라본다는 것은
그 안을 들여다보는 것


너와 눈이 마주칠 때
너라는 한 사람의 존재가
온전히 파고든다
깊숙이.
하나의 떨림으로



그리고 그것은 작은 종이 되어
가슴속 한가운데에서

은은하게 울려 퍼진다
너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이 떨림은
무엇으로 남게 될까
나는 그 작은 종에게
내 바람을 속삭인다



이 떨림이
설렘으로
오랫동안 남아서
너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매 순간
너라는 한 사람의 존재를
온전히 껴안아줄 수 있기를


눈을 바라본다는 것은
너라는 한 사람의 존재를 통해
결국 나를 들여다보는 것
깊숙이.



커버 사진: Bell flower.

(꽃 모양이 종 모양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꽃말: 끊임없는 사랑 ( Everlasting love)

작가의 이전글 일당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