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이슬의 힘

오늘의 책: 월든 - 소로

by 이제은



가느다란 보슬비만 한 번 지나가도 풀밭은 더욱 진한 초록색을 띠게 마련이다. 마찬가지로 더 좋은 생각을 담으면 미래에 대한 우리의 기대도 높아진다. 우리가 항상 현재에 살면서, 그래서 조그만 이슬의 힘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풀잎처럼 우리에게 닥친 모든 사건을 유익한 방향으로 이끌어낸다면, 그리고 과거에 의무를 다하기 위해 주어졌던 기회들을 놓친 것에 대해 속죄하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욱 행복해질 것이다
<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정윤희>




겸허해져야지

조그만 이슬의 힘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풀잎처럼

마음은 그러한데

내 어깨에 잔뜩 들어간 힘

내 목에 잔뜩 들어간 힘

어떻게 빼지?

어떻게 내리지?


일단 한번 깊게 숨을 내쉬고

깊게 들이마시고

하루 종일 알게 모르게

긴장하고 있어서 지쳤을

경직된 몸도 마음도

풀어주어야지


후아아아아....

후으으으으...

다시 한번

후아아아아....

후으으으으....


나는 풀잎보다

덩치고 크고 힘도 센데

더 잘할 수 있어!!!

잠깐만...

그새 또 힘이 들어가 버렸잖아?


후아아아아....

후으으으으....

다시 한번

후아아아아....

후으으으으....


그제야 진정되는 마음

겸허함이 들어올 틈

그렇구나

풀잎은 내어주는 것이구나

조그만 이슬에게

자신의 틈을


무언가를 받아들이기 위해서

먼저 나를 내어주는 것

그것이 필요한 것이구나

나는 몰랐지.

풀잎에게서 배웠지

조그만 이슬의 힘을.






소로의 월든은 읽으면 항상 자연이 친구처럼 느껴집니다. 가깝게,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어젯밤에는 한예리 배우님이 읽어주신 오디오북 버전을 듣다 잠들어서 그런지 아침에 깨어나자

창밖 베란다로 걸어가 밖을 쳐다보았습니다. 때마침 어제 내렸던 빗방울들이 아직 맺혀있는 모습을 보자니 뭔가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 기분 좋음을 뭔가 유쾌한 아침 글로 표현해보고자 했는데... 저만 재밌는 건가요? ㅎㅎㅎ 저는 쓰면서 혼자 웃었습니다. 후아 아아아.... 후으으으으... 조금 웃겨 보여도 한번 해보시면 뭔가 유쾌한 아침이 되시질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하루도 힘내시길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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