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미나에게
오늘이 입추란다. 가을이 오는 길목.
그렇게 뜨겁던 여름이 또 사라지려나 보다.
너와 나는 여름을 참좋아한다.
여름 아침의 어스름과 축축함
여름 낮의 이글거림
여름 밤의 눅진함과 후덥지근한 바람들.
무엇보다도 여름이 좋은 이유는 하루가 길기 때문에
즐길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지는 이유인듯하다
오늘 좋은 선생님을 만나 우리가 할 수 없는 일과, 하느님의 행하심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눴다. 한 가지 확신을 갖게 된 것은 너의 미래도 나의 미래도 모두가 축복이라는 것.
그렇기 때문에 조금씩 아파도 견디고 나아가야한다는 것이다.
작은 고통은 그 뒤에 숨겨진 축복을 알려주기 위한 표지판 같은 것이라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오늘 핸드폰으로 전송된 너의 사진 속에서 활짝 웃고 있는 니가 사랑하는 친구들과
함께 행복하고, 격려해 나가는 시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겠다.
오늘도 사랑한다. 작은 나의 나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