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미나야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분다.
지내다 보니 여름이 점차 사라져 가나 보다.
참 신기하다.
시간의 모습은 아니 자연과 우주의 섭리는 아니 하느님의 섭리는 인간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인가 보다.
몇 일 전 통화에서 너의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속으로 울었는지 모른다.
" 엄마, 실패란 말은 애당초 없는 말이에요. 실패는 생명이 끝날때에만 가능한 것이죠.
삶이 지속되는 한 계속 도전해 보고, 성공을 만들어내는 경험을 하는 것이지
실패란 말은 살아가는데 부적절한 말인 것 같아요."
18살 소녀가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잘 살아내기 위한 경험들 속에서 너는 참 의미있게 인생에 다가 서고 있더구나.
사랑하는 미나야
나는 너의 말에 부끄러웠다.
얼마나 많은 시간들에 나는 실패라 단념하며 포기했던 일들이 많았는지, 부끄러웠다.
니가 옳다.
우리는 스스로가 삶의 주인이며,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도 그게 전부가 아니면, 또 도전 해 볼 선택권이 우리 자신에게 있다.
왜 이런 것들을 부정적인 감정에 가두어 스스로 불행해 지게 만들었던 것일까?
너와의 통화가 내일 부터 시작될 나의 인생을 보다 풍요롭고 색다른게 만들어 둘 것 같구나.
미나야
지금 힘들고 어떤 선택을 해야할 지 힘든 상황이라는 것을 너무 이해한다.
너처럼, 스스로가 선택하고 경험을 통해 너의 시간들을 꽉 채워나가길 기도한다.
실패란 없다.
우리는 또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
그 선택이 같은 선택이며 다른 시간에 있을 뿐이다.
오늘도 하느님께 너의 건강과 지혜를 청원하며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