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0~15 노원어린이극장
작년부터 신작 작곡과 공연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어서, 제대로 된 글을 쓸 시간이 없네요. 또 다른 공연 소식입니다.
2021년10월에 구로아트밸리에서 초연했던 제 오페라 <빛아이 어둠아이>가 2022년11월10일~13일 노원어린이극장에서 공연됩니다. 10일(목)과 11일(금) 오전 11시에는 단체 공연이 있고, 11일(금) 저녁 7시30분, 12일(토) 오전 11시, 오후 3시, 13일(일) 오후 3시 등 총 6회 공연입니다. 오페라 공연으로는 흔치 않은 공연 회수 입니다. 초연 때와 극장 환경이 많이 달라서 여러가지 수정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게임에 빠져 있는 초등학생 '한아이'는 부모의 잔소리에 반항한다. 부모에게 "괴물에게 잡혀가 버려"라고 소리 지르고는 졸다가 괴물에게 잡혀가는 부모를 발견한다. 모든 게 자기 탓이라고 자책하던 '한아이'는 부모를 찾아 지구온난화로 오염된 '검은 강'을 건너기도 결심한다. 욕조를 배로 삼아 아파트를 빠져 나온 뒤 환경쓰레기가 떠나니는 바다로 나아간다. 빙하가 녹아 무너져 홍수가 나고 산불이 휩쓸어 황폐해진 '검은숲'에서 마고할머니와 빛아이를 만나 도움을 받는다.
어둠아이에게 잡혀 완벽한 아이를 제조하는 인간개조 공장에서 일하는 부모는 사교육을 강요한 벌로 중노동에 시달린다. 마침내 마고할머니와 빛아이의 지혜로 '한아이'는 어둠아이를 물리치고 부모와 다시 만난다.
며칠 후, 여전히 게임에 빠져 있다가 곤하게 잠든 '한아이'. 꿈속에서 '검은강 검은숲'이 '푸른강 푸른숲'으로 서서히 변해간다. 창문 너머, 달빛이 환하게 웃는다.
어린이 관객을 목표로 제작한 만큼 단순한 이야기 구성이지만, 장면 하나하나가 다채로운 연출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국악기와 서양악기가 이질감 없이 조화롭게 결합된 음악은 드라마의 호흡을 명확하게 구현해 냅니다.
인터파크 티켓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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