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원두 찾기 #1

by Aiden

이 포스팅은 근 3년 동안의 내게 맞는 원두를 찾아가는 여정에 대한 글이다.

처음에 모카포트를 시작했을 때는 그라인더가 없었던 나는 분쇄된 원두를 사용했었다.마트에서 그냥 분쇄된 원두(에스프레소용)를 사서 커피를 내려먹다가 모카포트용 분쇄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에스프레소보다는 약간 더 굵게인데 소금 정도의 굵기 정도라고 하는데(소금도 굵기가 다 다르긴 하지만) 이탈리아 출신의 원두들 라바짜, 일리의 모카포트 분쇄도의 원두들은 상당히 좋은 맛의 퀄리티를 내주었다.

img.jpg 이탈리아 로마에서 사온 타짜도르 원두, 정말 맛있게 먹었다

그래서 만족하면서 커피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스타벅스에서 커피 원두를 사면 원하는 분쇄도로 원두를 갈아준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래서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 원두를 하나 구입했고 모카포트용으로 갈아달라고 하니 정말로 갈아주었다.

신나는 마음으로 집에 와서 모카포트에 분쇄된 원두를 넣고 커피를 만들었는데 향은 스타벅스의 그 향이 나는 것 같은데 커피맛은 생각보다 별로였다. 분쇄용 원두는 미리 갈아놓으면 향도 금방 날아가고 분쇄된 원두만 사야 해서 선택폭도 줄어들기 때문에 이때부터 홀빈 원두에 대한 갈망이 생기길 시작했다. 그래서 그 해 내 생일날 아내에게 커피 원두용 그라인더를 선물해 달라고 했는데 그때 구입합 그라인더가 바라짜 엔코이다. 이때 정말로 많은 선택지를 생각했었는데 그라인더로 원두를 가는 게 귀찮을 수도 있으니 캡슐커피 머신을 사볼까도 생각해봤고 그러다가 갑자기 수동으로 커피를 내려먹는 수동 머신도 눈에 들어왔다가 갈팡질팡하다가 결국은 커피 생활에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 커피 그라인더를 사게 되었다. 바라짜 엔코를 구입하고 나서부터 커피 생활의 퀄리티는 급격히 올라갔다.

img.jpg 진정한 커피 생활의 시작, 바라짜 엔코

일단 원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홀빈은 인터넷 어디에서나 판매하니까 사실상 모든 종류의 원두 구입이 가능했다. 그리고 홀빈을 사서 커피를 내리기 전에 바로 갈아서 마시니 커피의 향이 훨씬 좋아졌다. 로스팅을 금방 한 원두를 바로 갈아서 커피를 내려서 마시는 것, 사실상 카페에서 하는 것과 동일한 과정이었다. 그 과정을 집에서 진행하니 만족도가 너무 좋았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 중에 저와 비슷한 여정을 지나오셨다면 커피 그라인더는 살만한 물건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다시 원두 찾기로 돌아와서 그라인더를 사면서 커피 원두에 대한 선택폭이 넓어지면서 나는 즐거운 고민이 시작됐다. 원두라는 게 보통 150g 이상 판매하기 때문에 한번 구매하면 적어도 2주는 먹게 되니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무료배송에 가성비 좋은 원두를 구입했다. 네이버나 지마켓에서 커피 원두를 검색하고 후기가 많은 것 중에서 무료배송인 것을 선택했다. 그때 구입한 원두가 블루마운틴, 콜롬비아 수프리모였다. 둘 다 어디선가 들어본 원두 이름이었고 1+1 이였기 때문에 가장 그럴싸해 보이는 원두를 구입했던 것 같다. 블루마운틴의 커피맛은 언젠가 먹어봤던 자뎅 커피 티백의 맛이었고 콜롬비아 수프리모는 고소한 맛이 강해 입맛에 맞아 수프리모가 더 내게는 맛있었다. 이때부터 내 입맛에 맞는 원두 찾기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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