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누구 못지않게 좋아하지만 좀처럼 쉽지 않다.
낯선 공간 낯선 음식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는 게 마냥 좋았다. 지구에는 얼마나 많은 아름다운 땅과 바다가 있는데 좁디좁은 곳에서만 아등바등 산다는 게 아쉽다.
어쩌면 어린 기억의 한 조각 아버지를 마중 나가던 추억인 공항에 대한 로망이 추를 얹은 것도 있겠다.
사실 엄마와 아빠가 싸울까 눈치를 보던 기억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 탓도 있다. 오히려 아빠가 출장을 가시는 게 마음이 편했다. 적어도 그 기간엔 싸우는 모습을 안 볼 수 있고 출장에서 돌아오신다는 건 선물이 있다는 기쁨이 포함이니까 예민하던 아이의 마음에 여행이란 게 좋게 각인될만하다.
요즘 웬만한 사람들은 해외로 여행을 다녀온다 몇 년 간 답답했던 마음을 풀고 삶을 새롭게 환기시키기 위함이다.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여행이 뭘까 다시금 생각해 본다.
여력이 없는 사람의 여행이란 내 자리에서 나의 도를 찾는 일이 아닐까 내가 원하는 걸 떠올려 보는 것만으로도 환기가 되지 않을까 그럴 수 있기를 그렇게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