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엘리아나 Apr 13. 2023

잔인한 사월

키스 자렛. 대니 보이

https://youtu.be/C6tIzxmPCQE





잔인한 4월입니다. T.S엘리엇의 시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피우며

추억과 욕망을 섞으며

봄비로, 생기 없는 뿌리를 깨운다.

겨울은 따뜻했었다

대지를 망각의 눈으로 덮어주고

가냘픈 목숨을 마른 구근으로 먹여 살려주었다..


황무지의 첫 구절입니다.

키스 자렛은 미국의 천재적인 클래식과 재즈 피아니스트이고 대니 보이는 전쟁에 출정하는 자식을 위한 어버이의 사랑을 담은 노래이자 아일랜드 포크송입니다.

서양의 역사와 우리나라 역시 사월에 일어난 슬픈 사건이 많기에 이 시와 맞물려 해마다 사월이면 그날들을 기억하는 클리셰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꽃이 흐드러지고 햇살이 비치건만 그에 비해 미치지 못하는 모순과 알레르기도 한몫하는 것 같고요. 하지만 만물이 소생하고 옷차림도 가벼워지듯 하늘을 보고 음악을 듣으며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로맨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