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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리아나 Dec 06. 2023

지나간다.

키스자렛 over the rainbow

겨울비가 옵니다.


너와  다르다며 가버린 사람의 뒷모습 같기도,  이별의 수많은 이유 중 가장 서늘했던.. 그래 그 말. 나는 너와 다르고, 소통되지 않는다.

이해되면서 그만큼 서운하고, 자책해 봐도 어쩔 수 없는 그야말로 반박하기 힘든 난해 함이었어요.


소중히 여긴 그가 나로 인해 힘들다는 건, 어떤 이유보다 무거웠고, 마음에도 없는 대답을 건네며 그랬구나. 알겠어요. 헛소리로 깨끗하게 보내는 건 상상일 뿐. 현실은 그렇게 깔끔하기 쉽지 않아요. 후회할 걸 알면서 한 소리 해주고, 한 마디 더 보태주며, 밤의 감성에 소용없는 구질구질함을 떨고, 아침의 현실 타격에 숨을 쉬기 힘들었습니다.

 

계산 없이 만나고, 마음을 다해 좋아하며,  모든 아끼는 사랑의 방식은 여전한데, 아직도  때는 아닌가 봅니다.

마음 넓은 친구가 오는 중이라면 그대로 고지식하게, 이기적이어도 될지, 겨울비에게 미리 물어보렵니다.

생긴 데로 살아도 될까

너는 너무 슬프고도  이쁘다






https://youtu.be/AyLQGDIrGcI?si=xSn9c9QGL-2vpm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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