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세상(WORLD)의 몰락

by 석담

"세상은 넓고 할 은 많다"며 세계경영을 외치던 대우그룹의 고 김우중 회장은 한때 세계경영이라는 기치아래 잘 나가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무리한 부채의존과 문어발식 사업확장으로 마침내 부실을 견디지 못한 그룹은 해체의 길을 걸었다.


대구의 전통적인 부촌인 수성구에는 2007년 대우건설에서 지은 대우트럼프월드라는 아파트가 범접하기 어려운 성처럼 우뚝 솟아 있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45대 대통령이 되었을 때 트럼프월드의 입주민들은 아파트 값이 상승할 기대에 들떴었다는 소문을 얼핏 들은 기억이 난다. 나는 이제 그 트럼프 월드가 슬슬 꼴 보기 싫어지기 시작했다.


매일 저녁 뉴스를 통해 보도되는 미국 이민단속국의 민간인 총격사건을 접하면서 나는 자주 혼자 분노했다.

트럼프는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부정선거 음모론을 띄우며 2021년에 미국 국회의사당 폭동을 선동했음이 명백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2025년에 다시 제47대 미국 대통령이 되고야 말았다.

나는 미국인들이 얼마나 관대하길래 그를 다시 미국 대통령으로 뽑았나 의아했다.


트럼프는 세상의 모든 분쟁과 전쟁에 개입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대통령 체포까지 그가 관여하지 않은 국제관계는 찾아보기 힘들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이 노벨평화상을 향한 그의 욕심 있었다니 가소롭기까지 하다.

한 술 더 떠서 그린란드를 차지하려고 야욕을 드러내며 EU와 덴마크를 압박하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이란 반정부 시위로 인한 이란 정부의 대량 학살을 진압하기 위한 명목으로 미국 항공모함 전단이 중동으로 향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미국은 자본주의 국가이면서 견고한 민주주의 제도가 정착한 국가라고 생각했던 나의 믿음은 트럼프의 엽기적인 행동들에 희석되고 말았다.

UN의 기능을 무력화하고 국제기구의 탈퇴를 밥먹듯이 하는 트럼프의 행태는 제국주의로 회귀하기 위한 포석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폭력으로 세상을 지배하려는 그의 아집에 제동을 거는 참모는 없었다. 오히려 트럼프를 등에 업고 불법적인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르고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고 있다.


트럼프의 괴팍한 성격을 내 마음대로 몇 가지 성향으로 분류해 보았다.

첫째, 미국 제일주의의 비뚤어진 세계관을 가진 이기주의자이다.

캐나다와 멕시코를 미국의 변방쯤으로 여기고 그들의 51개 주로 만들겠다는 엄포를 놓는 행위가 그것이다. 그래서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대통령을 동네 마실가 듯 체포한 것이다. 또한 베네수엘라 소유의 석유를 자기들 마음대로 판매하겠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강한 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는 트럼프의 성향은 우크라이나를 전쟁애서 구하지 못했고. 유대인에게 유달리 친절한 그였기에 가자지구의 난민들을 이스라엘의 억압으로부터 해방시키지 못했다.


둘째, 트럼프는 지독한 인종차별 주의자이다.

미국인들 중에도 금발의 백인이 아니면 그는 제대로 된 인간 취급을 하지 않는다. 특히, 흑인이나 남미 히스패닉계 이민자들에 대한 차별과 비하는 이미 그 도를 넘었다. 이민단속을 이유로 이민자들에게 마음대로 총질하는 행위는 범죄를 넘어 학살이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촉발된 이민자 총격 사망 사건은 미국국민들의 민심을 반트럼프 정서로 무장시키고 있다.


셋째, 트럼프는 황금만능주의자이다.

트럼프의 집무실이 금빛으로 도배되었다는 뉴스를 보고 나는 아연실색했다.

지난 경주 엑스포 때 우리 대통령이 그에게 금관을 선물한 것을 기억한다.

그 당시 나는 그것이 외교에서 보기 드문 절묘한 한 수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도리어 그런 행위가 오히려 그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가속화한 잘못된 선물이 아니었나 후회가 되었다.

그가 임기중에 비트코인이나 금융투자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는 뉴스가 그것을 대변한다.


나는 매일매일 업데이트되는 트럼프의 악행에 관한 뉴스가 언제쯤 멈출까 기다리고 있다.

독일정부가 미국에 맡겨 둔 금을 찾으려 하고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를 내다 팔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제 트럼프의 몰락이 멀지 않았다는 증거도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도 그의 폭주를 멈추는 행렬에 동참했고 드디어 참다못한 미국 시민들이 들불처럼 들고일어나고 있다.

우리의 60년 4월 혁명처럼, 80년 6월 항쟁같이 미국인들도 거침없이 일어나 불의와 싸워주기를 기원해 본다.


나는 모든 세계 질서가 다시 제자리를 찾아 원래대로 돌아가고 UN의 기치아래 모든 세계인들이 다시모여 평화와 번영,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시대가 꼭 다시 올 거라고, 와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것은 곳 트럼프가 없는 세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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