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영화관에 가는 대신에 넷플릭스 같은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로 영화를 보는 시청자가 많다. 결과적으로 영화 관객은 줄고 극장은 고사 위기에 놓였다.
대구 시내에 있는 영화관 두 곳도 얼마 전에 문을 닫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OTT로 영화를 보다가 볼 만한 영화가 없으면 궁여지책으로 극장이라면 찾아서 보질 않았을 전쟁영화까지 보게 되었다.
최근에 본 영화가 "워 머신: 전쟁기계"라는 미국의 SF 영화였다. 미국의 특수부대와 외계인이 싸운다는 독특한 소재로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주인공의 인간미와 강인한 군인정신, 그리고 전우애와 충성심은 독보적인 영웅의 탄생으로 귀결되는 줄거리이다.
지난 몇 년간 OTT로 본 대부분의 전쟁영화는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캄보디아 등 분쟁지역에서의 미군들의 활약상을 보여주었다. 우리나라 전쟁영화는 독립군의 투쟁사나 6.25 전쟁 이야기가 고작인데 미국 영화는 시시때때로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를 쏟아낸다.
관객들은 미군의 총질을 선량한 영웅이 악당을 쳐부수는 걸로 오도했고 그들의 고군분투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렇게 그들의 명분 없는 전쟁은 정의로움으로 과대 포장되었고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것은 결국 문화적 사대주의와 다름없다.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 호전적인 인간성 말살의 도구가 될까 두렵다.
어린 시절, 미군과 독일군이 싸우는 영화에서 항상 미군은 우리 편이었고 독일군은 언제나 적군이었다. 독일 사람들 입장에서는 독일군의 죽음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
슬프지 않은 죽음이 어디 있단 말인가?
전장에서 죽은 그들 모두 한 가정의 든든한 가장이었고 부모님의 소중한 자식이었을 게다.
지난 2월 28일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을 시작으로 미국의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이 시작됐다. 많은 이란의 국민들과 학생들이 이유 없는 죽임을 당했고 전쟁은 그 끝을 알 수 없다. 호전적인 대통령의 비상식적이고 위법적인 전쟁의 시작으로 중동이 온통 혼란에 빠졌다.
나의 바람은 언제나 예전의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에서, 이스라엘 가자지구에서, 그리고 이란에서도 한결같이 말이다.
더 이상의 전쟁영웅 만들기는 없어야 한다.
극장에서도 전장에서도.
https://youtu.be/q0VztagtLCk?si=m1qu8Bss2l79LXLl
* 대문사진은 영화 '킬링필드'의 마지막 장면
이며 음악은 킬링필드의 OST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