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포틀랜드의
Japanese Garden에 갔습니다.
멀리서 온 친구를 오 년 만에 만났습니다.
멤버들만 들어갈 수 있는
이른 시간이라
정원은 조용했지만
반면,
정원사들은 매우 바빠 보였습니다.
물에 빠진 나뭇잎들을
일일이 손으로 걷어내고
여기저기 돌계단은 손 빗자루로 쓸어내고
이렇게 굵은 모래가 깔린
특유의 일본 정원에는
새로 둥그런 패턴을 만들어주고
이 모든 움직임이
마치 하나의 공연 같았습니다.
정원 곳곳에서 일어나는
한바탕의 춤사위를 보듯
머리에 두건을 두르고
까만 작업복을 차려입고
게다에 어울리는
엄지발가락 모양이 나온
검은색의 매끄러운 고무장화를 신은
이곳의 정원사들은
겨울이 오는 길목에서
그들만의 몸짓으로
그들의 차가운 정원에
생명의 온기를
불어넣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