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떠나, 인생 새로운 레이스 중인 당신에게
투자는 예측이 아니라, 대응의 영역
미래예측 보다 변화에 맞춰 얼마나 빠르게 대처하느냐가 투자에서 살아남는 비결이라고 합니다.
해외살이에 대한 우리의 자세도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분들이 유학을 넘어, 장기 해외생활을 꿈꾸며, 이를 실행에 옮깁니다. 미국의 경우 트럼프 정부의 이민제한정책으로 한동안 영향은 있겠으나, 해외살이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걸로 보입니다. 지난 10여 년간, 아시아 인재들 (특히, 인도)의 실리콘밸리 러시, 유럽의 인재유치전쟁, 그리고 디지털 노마드의 증가. 한국의 경우 해외조기유학이 붐이었죠. 다양한 현상이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 외국어고 동기들 가운데, 다양한 나라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친구들이 몇 있습니다. 대기업 경력을 살려 오스트리아, 독일로 이직한 친구. 30대 초반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접고 캐나다로 이민, 갖은 고생을 겪고 최근 근사하게 자리 잡은 친구 부부. 법대 졸업 후 2001년 일찌감치 유학길에 올라, 뉴저지에서 꽤 유명한 로펌법인 대표로 지내는 친구. 나름의 강력한 동기부여와 주어진 여건에 최선을 다하며, 현지의 연고도 없이 자신의 영역을 개척한 친구들이네요. 해외살이의 좋은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못한 경우도 사실 주변에 꽤 있습니다.
회사 구매계약 비리에 잘못 연루되어, 법적 책임을 지고 물러선 대학원 선배 형님은 결국 브라질로 원치 않게 해외이주길에 올랐습니다. 잘 나가던 보험왕(진짜 그랬습니다!...)이던 고향 선배도 사업 실패와 투자사기로 결국 한국을 떠나, 중국 심천에서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 고군분투 중입니다. 정치인이신 아버지 덕에 금전적인 어려움 없이, 중국, 필리핀, 일본에서 다양한 사업을 시도했으나, 뜻한 바를 못 이룬 일본인 친구는.... 이제 다시 멕시코에서 신사업을 시작하는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저의 경우, 지난 14년의 해외살이를 돌이켜 보면 솔직히 운(luck)이 상당한 역할을 했었습니다. 줄을 잘 섰고, 기가 막힌 타이밍이 새로운 기회로 연결되었었죠.
대외적으로 산업의 글로벌화가 진행되며, 커리어적 다양한 기회가 주어졌고, 나에 대한 투자에 꾸준히 매진, 또한 이를 발휘할 환경에 저를 노출시켰던 점 (흔히들, 네트워킹이라고 하죠)이 지금까지의 저와 제 가족의 해외살이를 나름 순항할 수 있게 했던 거 같습니다. 상해-홍콩-파리-맨체스터. 엄청나게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이었죠. 특히, 저는 가족들의 지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과 가족들의 무탈함에 항상 감사하게 되며, 여기서 오는 심리적 안정감이 매일의 삶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만드는 거 같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자리를 잡은 친구들의 공통점은 가족 간 팀워크가 기본 바탕이었고, 유연한 태도로 오늘에 충실,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며, 꿋꿋이 내일을 개척했던 친구들이었고, 그럴수록 더 많은 것을 얻었던 거 같습니다. 맨체스터에서 올해부터 새로운 삶을 시작한 저도 마음가짐을 다시 잡게하는 부분이네요.
한국을 떠나, 커리어를 위해, 자녀를 위해 혹은 또 다른 인생의 전환점을 찾아 새로운 레이스 중이신 분들이나, 준비 중이신 분들이 있다면, 이 다섯 가지는 마음에 새기셨으면 합니다.
1. 미래의 불확실성에 전전긍긍하는 대신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기
2. 주변의 삶에 의식 말고, 내 삶에, 그리고 우리 가족의 삶에 올곳이 집중해 보기
3. 긴 호흡으로 자신만의 전문 분야를 만들어 가기
4.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해외살이 로드맵을 세우고 실행하되 늘 열린 마음 갖기
5. 감사한 마음과 건강한 신체가 주는 삶의 에너지를 믿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