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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구름 May 16. 2022

새로운 힐링 스폿을 찾다.

교감 면접  후 새로운 힐링 스폿 음성 용산저수지와 봉학골 휴양림을 가다

5월 14일 토요일. 교감 연수 차출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교감 면접시험을 마쳤다.

아침 일찍 등록이라 5시부터 준비해서 7시에 시험장에 도착해 같은 지역 선생님들과 함께 시험장에 가서 면접시험 조를 확인하고 176 학군단의 선후배들을 만나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래도 아는 얼굴들이 있어 마음이 한결 편했다.

 교감이 되는 길이 쉽진 않지만 마지막 과정인 면접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경기교육시책부터 혁신교육, 인사, 복무 관련 규정, 수도 없는 정책과 이론들을 이해하고 있어야 하기에 스트레스가 많았다.  학교에서 수업 마치고 공부를 하기엔 이런저런 업무를 하다 보면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서 어려웠지만  그래도 다행히 학군단 동기 5명이 함께 연수 차출이 되어 코로나로 일상이 된 줌 회의를 통해 스터디를 하고 자료를 공유하고 나누며 공부를 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면접 시험장에서 같은 조 선생님들과 그래도 편하게 토의토론 면접시험을 보고 구상 면접, 즉답 면접을 차례로 해결하고 나니 이제 어려운 과정들은 마쳤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

시험이 끝나고 대기실에서 선후배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교사 승진의 마지막 단계를 잘 마무리하였다는 격려를 서로 주고받으며 시험장을 나왔다.  

 올 때는 휴게소에서 후배와 함께 늦은 점심을 먹으며 그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던 어리석음을 내려놓았다.

지나면 이리 별일 아닌 것을 사람이 그렇게 걱정을 하며 살다 보니 스트레스가 되는구나 하는 깨달음을 다시 얻었다.  


집으로 돌아와 그간 수고한 가족들과 조촐히 식당에서 축하파티를 열고 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는 아이들의 의견에 따라 이천에서 늦은 영화를 보았다.  아침부터 부지런히 준비하고 긴장한 탓이었는지 영화는 재미있었지만 자꾸만 감기는 눈을 어찌하진 못했다.  한 절반은 자다 깨다 본 듯하다.  미안. 닥터 스트레인지.

 그렇게 바쁘게 하루를 보내고 아침에 또 새로운 하루를 맞았다.

 집사람과 휴일 아침 운동이나 산책이 일상화되어 차를 타고 나섰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음성에 있는 용산저수지와 봉학산 자연 휴양림이라는 장소를 우연히 알게 되어 가기로 했다.

 가는 중에 마트에 들러 간단한 간식을 사서 약 한 시간 운전을 하고 도착을 했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도 훨씬 좋은 곳이어서 집사람과 둘이 뉴질랜드에 비할 정도라며 감탄을 하였다.


 신록의 계절 5월이기도 할뿐더러 저수지와 푸른 산, 맑은 하늘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내었고 어제 끝마친 면접시험으로 더욱더 홀가분한 마음이 너무나 평화로웠다.

 저수지 둘레길을 천천히 한 바퀴 돌고 휴양림까지 올랐다 내려오니 왠지 서운해서 코스에 있던 전망대까지 올라 보았다.  날씨도 한 몫하여 음성 시내까지 내려다 보이는 맑은 하늘이 고마웠다.


 약 2시간의 산책 후 주차장에서 돗자리를 펴놓고 앉아 간식을 먹으며 모처럼의 소풍을 마무리했다.  언젠가는 아이들과 다시 한번 와야겠다고 이야기하며 편안하게 귀가하였다.


 삶은 시험의 연속이라고 하지만 시험이 끝나서 너무 편한 마음이다.


 모든 것을 이루게 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모든 것이 감사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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