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를 선임하였디.
선임 비용이 예상보다 높았지만, 이미 소송하기로 마음을 굳게 먹었기 때문에 진행하였다. '다른 변호사 사무실에도 들려서 비교하는 과정이 필요했으려나?' 라는 생각도 들었으나, 굳이 그러지 않았다.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이 분이 직장 내 괴롭힘 및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라는 것과, 변호사님이 블로그에 공유해 주신 사례 중 현재 나의 사례와 아주 비슷한 상황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미 그 블로그 글을 보고, 마음이 기운 상태였다.
그리고, 당시의 내 정신적 육체적 상황상 더 이상 다른 변호사 사무실을 들러서 다시 내 이야기를 하는건 불가능했다.
이 분이 대면 상담 시 말씀을 정말 똑 부러지게 잘 하셔서 고민하지 않고 바로 선임을 결정하였다.
그리고 선임 비용에 대해서는 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대력 300~400 인줄 알았다. 집에 돌아와서 유튜브를 찾아보니 변호사님들이 나오셔서 선임 가격을 공개하던데, 강남 or 서초의 변호사 사무실의 경우 대략 550~1100으로 측정이 된다고 한다.
지역마다 다르다고 하는데, 나는 300~400인 줄 알았는데 잘못 알고 있었다. 그래서 생각보다 순간적으로 나간 돈이 컸다. 그래도 다행히 통장에 돈이 있었다.
내가 잘못 알고 있던 것이지, 선임 비용은 시세에 비하여 비싼 게 아니었다. 적정 수준의 가격이었다. 내가 민사소송을 하기 위해서 변호사를 선임하게 될 줄이야... 아직도 잘 믿어지지 않는다.
아마 나는 승소를 하여도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
정신적 피해 보상이라는 것이 당한 것에 따라 다르긴 한데, 대략 300~ 600 정도라고 한다. 나는 정신의학과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정신질환으로 진단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 손해배상 비용이 크게 책정이 되지는 않을 것다.
그럼에도, 이 수고롭고, 번거롭고, 돈도 안되는 이 소송을 변호사님까지 선임해서 진행하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변호사님도 의문이 드셨는지, 상담을 할때 나에게 왜 하려고 하는지 몇 번이나 질문을 하셨다.
"손해볼 가능성이 큰데, 왜 민사소송을 하시려고 하시나요?"
맞는 말이다. 금전적으로 손해를 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시간은 시간대로 걸리고, 대략적으로 계산해보니 변호사를 선임한다면, 아마 최소 100만원은 손해를 볼것이다... 최소 100만원이다.
집에 와서 고민을 해보았다. 그리고 한번 글을 쭉 써보았다. 지금까지 감정을 있는 그대로 작성한 글은 없지만, 이번 글은 내가 처음으로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글인 것 같다. 부끄럽지만 내가 작성한 글을 그대로 여기에 옮겨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