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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당이 Oct 27. 2024

무지개나라의 7 구역 소개

안내자: 김토토


토토야, 나는 여기에서 너의 하루가 어떻게 흘러갈지 종종 상상하곤 해. 아침엔 네가 좋아하던 풀밭을 신나게 뛰어다니고, 오후엔 네 맘에 쏙 드는 곳에서 낮잠도 자고 뒹굴뒹굴하면서 쉬고 있을지도 모르지. 아니면 새로 만난 친구들과 장난을 치며 깔깔 웃고 있을 수도 있고. 그냥 그런 모습들이 떠오르곤 해, 혼자 피식 웃으면서.


네가 있는 그곳에서 매일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궁금한 게 참 많다. 사실, 네가 무지개나라에 있는 동안 내가 여기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도 궁금할 거야. 걱정하지 말라고 하면 오히려 더 궁금해질 테니, 그냥 편히 들려줄게. 지구의 나에겐 네 빈자리가 여전히 커서 네 생각이 불쑥불쑥 찾아오기도 하고, 그때마다 한참을 멍해 있다가 다시 하루를 이어가. 그렇게 너 없는 하루하루에 조금씩 익숙해지는 중이야. 느리지만,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거겠지?


너도 그곳에서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배우고 있겠지? 아마 처음엔 익숙하지 않았겠지만, 너는 똑똑하고, 씩씩하니까 금방 적응했을 거야. 네가 편안하게 지내고 있다면 그걸로 언니는 충분해. 그러니까 걱정 없이 네 시간 마음껏 즐기면서 지내길 바란다. 그래도 가끔은 내 생각도 해주면 좋겠어. 언니는 아직 네가 참 많이 보고 싶으니까.





토토가 언니에게 보내는 편지 12


언니, 나는 일단 잘 지내. 엄청 잘 지내. 여기저기 놀러 다니느라고 어제는 언니 생각하는 걸 깜박했어. 미안.

오늘은 언니한테 무지개나라를 좀 소개해줄게. 무지개나라에는 무지개의 7가지 색깔을 딴 특별한 구역들이 있어. 각 구역은 그 색깔에 맞는 특징과 매력을 가지고 있지. 잘 들어봐!


1. 레드 존 (Red Zone)


레드 존은 에너지가 넘치는 구역이야. 빨간색의 강렬한 빛이 가득한 이곳은 언제나 활기차고 생동감이 넘쳐. 여기서는 화산 탐험, 번지점핑, 래프팅, 집라인, 용암 강 건너기 같은 다양한 활동과 도전을 즐길 수 있어! 나는 용감하니까 벌써 번지점프랑 래프팅을 해봤는데 정말 흥미진진했어! 내일은 집라인 타러 갈 거야! 무지개다리 위에서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기분, 상상만 해도 짜릿하지? 언니도 이런 거 좋아하잖아, 다음에 우리 같이 타자!


번지점프하는 김토토(왼쪽), 래프팅하는 김토토(오른쪽)


2. 오렌지 존 (Orange Zone)


오렌지 존은 창의성으로 가득한 구역이야.  여기서는 그림 그리기, 조각, 그리고 악기 연주 등 다양한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어. 동물 친구들의 오케스트라 활동 결과로 일주일에 한 번씩 콘서트도 열리고, 드로잉 클래스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정기적으로 전시회도 열어. 내가 새로운 재능을 발견했는데 내가 생각보다 노래를 잘하더라고? 요즘 보컬 연습하고 있어. 나중에 언니 만나면 멋진 노래 불러줄게. 기대해도 좋아!



3. 옐로 존 (Yellow Zone)


옐로 존은 활기가 넘치는 구역이야. 밝은 노란색 빛이 가득한 이곳은 언제나 모두에게 넘치는 에너지를 선사하지. 햇살 아래에서 피크닉을 하거나, 꽃밭에서 산책을 즐길 수도 있고, 무지개나라에서만 열리는 특별한 과일들을 따 먹을 수도 있어.  이 옐로 존에는 무지개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에는 '무지개과'라는 과일이 열려. 생긴 건 꼭 오렌지처럼 생겼는데 색이 무지개색이야. 껍질을 벗기면 무슨 맛이냐고? 먹는 사람이 상상하는 맛이 나. 내가 사과를 상상하면 사과 맛이 나고, 감자튀김을 상상하면 감자튀김 맛이 나. 신기하지? 물론 나는 늘 감자튀김 맛을 상상하지!



4. 그린 존 (Green Zone)


그린 존은 자연과 생명의 구역이야. 여기서는 나무를 심고 가꾸는 활동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물들과 교감하는 경험을 할 수 있어. 무지개나라에서는 식물들도 마법을 통해 자리 이동을 할 수 있어. 사실 어떤 곳은 유난히 그늘져서 햇빛이나 물을 충분히 못 받을 수도 있잖아. 얘네들은 그래서 알아서 움직여. 그리고 식물들이 이동할 때마다 나무들이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는데, 그 소리가 정말 아름다워.



5. 블루 존 (Blue Zone)


블루 존은 평화와 치유의 구역이야. 차분한 파란색 빛이 가득한 이곳은 마음의 평화를 찾기에 딱 좋은 장소야. 맑은 호수에서 수영을 하거나, 온천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어. 나무 향으로 가득한 숲 속에서 명상과 요가를 하며 마음을 치유할 수 있어. 주 2회 명상 클래스가 열리는데 완전 마음에 들어. 잡생각이 싹 사라지고 마음이 맑아지거든. 언니도 이 수업 들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6. 인디고 존 (Indigo Zone)


인디고 존은 신비와 마법의 구역으로 이곳은 무지개나라에서 가장 신비로운 장소야. 마법의 숲을 탐험하고, 신비한 생명체들과 교감할 수 있어. 또 이곳에서는 마법의 주문을 배우고 연습하는 활동도 할 수 있는데 주로 유니콘이랑 용이 수업을 주도하고 있어. 나는 지난주에 투명강아지가 되는 방법을 배웠어. 많이 연습해서 나도 비밀 업무 해보고 싶어. 진짜 재미있을 것 같아!



7. 바이올렛 존 (Violet Zone)


바이올렛 존은 지혜와 영감의 구역이야. 보라색 빛이 가득한 이곳은 무지개나라의 지혜와 영감의 중심지로 도서관과 명상원 그리고 사색을 위한 산책로가 멋지게 조성되어 있지. 그래서 이 구역은 지혜를 배우고, 명상과 사색을 통해 깊은 영감을 얻는 곳이야. 나는 요즘 아가사 크리스티의 책에 푹 빠졌어. 책장을 덮을 수가 없이 몰입감이 최고야. 이렇게 멋진 책을 쓴 그녀가 다음 달에 무지개나라를 방문해서 북토크를 한다고 해. 너무 기대돼!



이렇게 무지개나라의 7개 구역은 각각 무지개의 색을 따서 다양한 매력과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언니가 무지개나라에 오면, 이 모든 구역을 모두 빠짐없이 경험할 수 있도록 내가 만반의 준비를 해두겠어! 오기만 해! 단 1분도 심심하지 않게 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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