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털 패딩

왜 인조모피는 없어 보이는가

by 당이

너무 춥다. 그러나 내가 가진 외투는

인조모피 패딩 몇 가지와 코트 한 두 개


뭐 좀 괜찮은 거 살라고 쇼핑몰 뒤지다 보면

좀 예쁜 건 토끼털, 라쿤털, 여우털 100%


나는 유독 모피에 거부감이 들어서

괴로운 사람이다. 이런 논리라면 채식주의자가 되어야 마땅하나 치킨과, 삼겹살, 소고기 스테이크는 너무 맛있고 송아지 가죽으로 만든 가방은 고급지고 영롱하다.

나도 안다. 내가 모피에 거부감을 가지는 게 나의 넌센스고 무논리라는 걸.


인정한다. 나는 일관성이 없기로 일관성 있고

무논리로 일관하는 논리를 가지고 있다.


크리스마스 맞이(?) 겨울 패딩을 사러 갔다.

역시나. 후줄근한 패딩들 사이에서

좀 괜찮나 싶으면 여우털. 토끼털. 라쿤털..


3시간을 헤매다 포기 직전

결국 여우털이 달린 패딩을 사고야 말았다.

10년 입으면 되지 뭐....

미안하다 여우야..

이렇게 무논리로 쇼핑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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