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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도영 Jul 05. 2021

누구나 잘못을 한다. 그 이후의 행동이 중요하다.

현자와 소인의 차이점

6학년 아이들과 매일 아침 <논어>를 읽고 있습니다. 이인 편 7장을 읽고, 필사하고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오늘의 말씀은 사람이 하는 잘못을 보고 허물을 관찰하여 그것에 맞게 대하면 인한 사람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는 말입니다. 아이들에게 오늘의 말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어요. 


"인한 사람 구분법이에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줄 사람을 찾았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저지르는데 그 행동을 보고 현자인지 소인인지 알 수 있어요"

어떻게 현자와 소인을 구분할 수 있는지 물었어요. 


"그 사람 행동을 유심히 관찰해요. 눈썰미가 필요해요"

"현명한 사람은 인을 실천하고, 소인은 그릇이 작은 사람이라서 파벌을 만드는 사람이에요"


아이들이 갈피를 잡지 못해서 제가 바라는 대답이 나오도록 질문을 했어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잘못을 합니다. 그 사람이 현명한 사람인지 소인인지는 그 이후의 행동에 따라 달라집니다. 인과 관련해서 설명을 해주세요." 


"잘못을 한 사람이 나를 먼저 생각하면서 이기적으로 생각해서 벌을 안 받으려고 하면 소인이에요"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반성하고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하면 현자예요"


저는 싸이가 군대에 두 번 입대했던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처음 군 복무를 할 때 복무를 소홀히 하고 공연을 가졌다는 점 때문에 다시 입대를 하게 됐어요. 


물론 두 번 입대해야 했을 때 싸이는 가기 싫었다고 해요. 제대한 지 7개월 만에 다시 입대를 해야 했고, 쌍둥이 딸이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술자리에서 모르는 사람과 싸우고 입원해서 입대를 미룰까 생각도 했대요. 그때 부인이 "싸이인데 후지다"라는 말을 했대요. 그리고 재입대를 결심하고 "구질구질하게 굴어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지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잘못은 합니다. 잘못을 하더라도 누구는 현자가 될 수 있고, 누구는 소인이 됩니다. 그 기준은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인'입니다.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변명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현명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래야겠습니다.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07/12/18/2007121800076.html


오늘의 <논어> 말씀을 나누고 아이들이 삶에 적용할 점을 한번 살펴볼까요?



"잘못을 쿨하게 인정하겠다"

"잘못을 했으면 그에 맞는 벌을 받을 거다"

"사람이 잘못을 하고 나서 하는 행동을 보면 현자인지 소인인지 알 수 있다"

"잘못을 반성하는지 안 하는지 보려면 그 사람의 행동을 보면 된다"

"나는 현자인지 소인인지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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