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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도영 Mar 30. 2022

아부와 공손함의 차이

오늘의 말씀은 학이편 13장입니다. 세 가지 문장으로 구성되었어요. 의로움이 처음으로 나옵니다. 의롭다는 말을 잘 몰라서 의로운 사람이 누군지 예를 들어 설명했어요.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하던 김수현 씨의 이야기를 해줬어요. 이야기를 해주니 아이들이 좋아하더라고요. 갑자기 선생님의 첫사랑 이야기도 해달라고^^;;


속임이 없는 약조가 의로움에 가깝다면 그 말을 반복할 수 있다는 의미를 물었어요. 

"자기 이익과 가까우면 반복할 수가 없지만 의로운 일이라면 반복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서 설명을 해줄래요?"

"친구에게 사탕을 주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내가 인기를 얻으려고 주는 거라면 계속 줄 수가 없어요."

"왜 그렇지요?"

"받는 친구는 처음엔 사탕을 받지만 사탕을 주고 자기 마음대로 하니까 다음부터는 안 받을 거예요."


훌륭한 사례를 생각했네요. 저는 정치인의 약속을 이야기해줬어요. 

"어떤 정치인이 장애인들의 차별을 없애겠다고 약속을 했어요. 정말 장애인들을 위한 것이라면 그 말을 계속 반복할 수 있겠지만, 그 약속이 자기의 인기를 위한 것이라면 계속 말할 수 없을 거예요."


공손함이 예에 가까우면 치욕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는 말에 대해 생각해봤어요. 

"예를 들어볼게요. 직장에서 부하가 상사에게 잘 보이려고 아부를 합니다.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사회생활이니까 아부를 해도 돼요. 안 짤리기 위해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럼 그 부하는 공손한 건가요? "

"아부는 자기가 잘 보이기 위한 거예요. 아부를 하게 되면 다른 사람이 재수 없게 생각해요."

"부하는 자기가 돋보이려고 하는 거니까 이기적인 거예요. 공손함과는 달라요."


"아부하는 것과 공손함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아부는 자기 이익을 위한 거고, 공손함은 진짜로 상사가 존경스러워서 예를 차리는 거예요."

"아부는 부끄러운 일이에요. 진짜 마음이 아니니까요."


아이들과 이야기하다 보니 아부와 공손함의 차이를 알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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