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논어 구절은 학이편 14장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구절입니다. 군자의 덕목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첫 문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어요.
"군자는 음식에 배부르기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요?"
한 아이가 말합니다.
"혹시 밥을 먹을 때 양 말고 질을 따지라는 말은 아닐까요?"
재밌는 아이의 답변에 모두가 웃었어요. 한 마디씩 거들어 대화가 점점 산으로 갑니다.
다시 원래의 이야기로 돌아와 다시 질문을 던졌어요.
"군자는 왜 음식을 먹을 때 배부르게 먹지 않을까요?"
"적당히 먹어야 해요. 너무 많이 먹으면 돼지가 돼요."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밥을 너무 많이 먹으면 졸리고 움직이기 싫고 행동이 굼떠요."
"거처에 안락함을 추구하지 말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집에서 대자로 눕지 말라는 이야기예요. "
"몸이 편해지면 해야 할 일을 못하니까요."
훌륭합니다. 맡은 일은 민첩하게 해야 하는 말을 묻기 전에 하고 싶은 일과 맡은 일의 차이를 물었어요.
"내가 하고 싶은 일과 맡은 일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하고 싶은 일은 내가 정한 일이고, 맡은 일은 남이 시킨 일이에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네요. 근데 우리 반을 위한 공헌은 선생님이 시킨 일인가요?"
"아니요. 저희가 정했어요."
"맡은 일은 그럼 어떤 일인가요?"
"내가 책임지는 일이에요."
" 예를 들어 핸드폰 게임을 하고 싶은데 엄마와 책을 읽는 것을 약속했어요. 하고 싶은 일과 맡은 일 중에 어떤 것을 우선해서 해야 할까요?"
"책을 먼저 읽고 핸드폰을 해요."
"맞아요. 어떤 일이든 민첩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맡은 일, 해야 할 일을 먼저 해야 해요. 그러고 나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좋아요."
말을 신중하게 해야 하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말실수를 하면 상대방이 기분이 나빠요."
"예를 들어 생각해볼까요?"
"여자 둘이 만났어요. 근데 한 명이 남친과 헤어졌어요. 다른 친구가 그걸 모르고 남친과 잘 지내냐고 묻는 거예요."
"말을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평소에 하는 말장난이 누군가를 불편하게 할 수 있어요."
옳고 그름에 대해 묻는다는 말로 넘어갔어요.
"선생님 그름이 뭐예요?"
바로 답변을 하지 않고 다른 친구들에게 질문을 넘겼어요.
"옳은 일, 나쁜 일이에요."
"예를 들어서 생각해볼까요? 옳은 일이란 뭘까요?"
"집에 수도가 고장이 났어요. 그걸 고치는 일이 옳은 일이에요."
"그럴까요? 불편한 상황을 고치는 건 당연하고 필요한 일이에요. 옳은 일은 뭘까요?"
"걸어가는데 할머니께서 무거운 짐을 옮기고 계세요. 할머니를 도와드리는 것이 옳은 일이에요."
"그럼 도와드리지 않으면 그른 일일까요? 내가 너무 바빠서 못 도와드릴 수도 있잖아요."
"내가 바쁠 때는 어쩔 수 없어요."
"옳은 일을 안 하면 그른 일이 아닌 것 같아요. 그른 일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에요."
옳고 그름을 누군가에게 묻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 스스로에게 묻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마무리했습니다. 아이들이 깨닫고 적용할 것으로 무엇을 적었을까요?
"뭐든지 적당히 해야겠고, 맡은 일을 먼저 해야겠다."
"항상 생각하지만 말을 신중하게 해야겠다."
"선을 넘지 말자. 나쁜 건지 아닌지 살피고 선을 지키자."
"나도 쓰레기를 줍고, 필요한 사람을 도울 것이다."
"나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와줄 것이다."
"말조심 하자. 말을 신중하게 하자."
"군자는 정말 어려운 거구나."
"나는 절대 군자가 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