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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도영 Jul 09. 2021

이기적 이타주의자가 되자

오늘의 말씀을 필사하고 아이들에게 의미를 물었습니다. 


"좋은 것만 추구하면서 살면 다른 사람에게 원한을 산다는 이야기예요"

"이익을 좇아 행동하지 말라는 말이에요"

"자기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라는 말이에요"

어제부터 아이들이 구절을 읽고 생각나는 질문을 만들어보도록 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질문을 던집니다. 

"이익을 왜 좇지 말아야 해? 남을 위해 사는 건 호구 하니야?"

"자기 이익만 생각해서 원한을 받든 말든, 성공만 하면 되는 거 아니야?"

논어에서는 이익을 좇아서 행동하면 원한을 사게 되니 이익을 좇지 말라고 하는데, 자기 이익을 좇는 것이 꼭 나쁜 건 아니지 않나? 고 생각하는 겁니다.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어요. 

"굉장히 골치 아프네"

"모르겠어요. 머리 아파요"

"오늘은 말이 짧은데 굵어"

"생각할 게  많아요"


얼마 전에 읽었던 <완벽한 공부법>에서 애덤 그랜트의 이기적 이타주의자가 생각났어요. 바로 책을 꺼내 그 부분을 아이들에게 읽어주었습니다. 

애덤 그랜트는 사람을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었어요. 테이커, 매처, 기버. 테이커는 나에게 이익이 돌아올 경우에만 타인을 돕는 사람이에요. 매처는 받은 만큼 돌려주는 대부분의 사람들이에요. 기버는 받은 것보다 더 많이 주기를 좋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총동원해서 타인을 돕는 사람입니다. 

이들 중 누가 성공할 확률이 높을까요? 누가 실패할 확률이 높을까요? 둘 다 기버예요. 성공하는 기버는 베풀었던 공로가 한 번 되돌아오기 시작하면 폭발적으로 성공의 길이 열리고 자신뿐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 모두를 이롭게 합니다. 실패하는 기버의 특징은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다가 희생만 하고 지친다는 거예요. 이기심을 너무 죄악시하고 자기 자신을 잘 챙기지 못한 기버는 실패합니다. 

우리는 이기심과 이타심을 양극단에 두고 사고하는데요.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실은 이기심과 이타심은 독립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 둘을 모두 가질 수 있다고 해요. 성공한 기버들은 강한 동기부여 요소인 이타심과 이기심을 자신 안에 적절히 융합시켜서 일을 처리한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을 이기적 이타주의자라고 해요. 

책을 읽어줄 때 아이들의 표정을 보니 매우 진지하게 듣더라고요. 아이들이 깨닫고 적용할 점을 보니 읽어주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는 기버가 돼서 이익을 좇지 않고 베풀며 살 거다"

"성공하는 기버가 되겠다"

"이기적이면서도 이타적인 사람이 되겠다"

"나는 이기적 이타주의 사람이 되겠다. 기버 진화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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