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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도영 Oct 23. 2023

태도가 좋은 사람은 대체되지 않는다.



우리는 일터에 가서 가치 있는 일을 하는 대가로 급여를 받는다. 하지만 우리가 하는 일은 또한 예술이나 관대함을 표현할 수 있는 플랫폼이기도 하다. 내가 동료나 고객과 갖는 상호작용은 모두 상호작용의 예술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다. 내가 만드는 제품은 모두 이전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어떤 것을 만들어내는 기회이자 전혀 새로운 상호작용을 창조할 수 있는 기회다. <린치핀>119쪽


요즘에 읽고 있는 책은 <린치핀>입니다. 린치핀은 수레바퀴를 고정시키는 간단한 도구예요. 이 린치핀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요? 수레가 무너지겠지요? 이 린치핀은 보잘 것 없는 도구지만 절대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입니다. 이 린치핀은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을 말해요. 우리는 이런 린치핀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2년전 유튜브에서 봤던 이야기를 해줄게요. 신영준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삼성전자 팀장을 지내다가 퇴사를 하고 나와서 지금은 스터디언이라는 유튜브를 운영하고 계시고요. 출판업계에서 좋은 책을 만드시는 분이에요. 이분이 주말에 가족과 함께 식당에 유명한 식당에 갔어요. 파스타, 피자를 파는 곳인데 주차장이 따로 없어서 골목에 주차를 해야했어요.  주차 자리가 없어서 헤매고 있었는데 종업원 한 분이 나와서 주차자리를 마련해주었다. 이 일로 처음으로 그분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신박사 딸이 어렸을 때라 자기의 이름을 무턱대고 말했어요. 보통은 어떻게 할까요? 보통 당황해 하면서 어색한 미소를 짓기 마련이에요. 그런데 이 종업원은 자신의 이름도 알려주면서 "채아야 반가워" 하고반갑게 인사를 했습니다. 두번째 호감이죠. 


음식이 나와 서빙을 하주었는데요. 보통은 식당일이 바쁘기 때문에 아이 이름을 잊게 마련이에요. 근데 그 분은 아이의 이름을 불러주며 맛있게 먹으라고 말했습니다. 세번째 호감을 갖게 되었어요. 


이 식당에는 후식으로 작은 케이크를 줬어요. 보통 그 위에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라는 레터링이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케이크 위에 아이 이름을 특별히 따로 써서 주었습니다.  그리고 아이 이름을 말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라고 말했어요. 모두를 기쁘게 해주는 이 사람은 린치핀입니다. 감정노동을 기꺼이 하면서 예술 수준으로 승화시켰어요.


신박사는 이분의 연봉을 더 주고서라도 자기 기업으로 스카웃을 하고 싶었습니다. 음식 서빙 일과 전혀 다른 업계였지만, 이런 태도를 가진 사람이라면 어떤 일이든 충분히 잘 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음식점 주인에게 이 직원을 스카웃 하고 싶다고 말하면 음식점 주인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핵심 직원을 놓칠 수 없기 때문에 월급을 올려주거나 점장으로 승진을 시켜야 할 겁니다. 


이 음식점에 다른 아르바이트생이 있다고 생각해볼게요. 이 사람은 주인이 시키는 일만 합니다. 서빙하면서 무표정해요. 언제 시간이 갈지 시계만 보고 있습니다. 누가 다른 사람에게 대체될까요? 주어진 일만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으로 대체될 수밖에 없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키는 일만 합니다. 주어진 일만 하느라 지루하게 시간을 죽여요. 린치핀은 다릅니다. 필요한 일을 찾아서 하지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기쁨과 행복을 만들어냅니다. 새로운 관계를 만들고 상호작용을 창조해요. 린치핀들은 자신의 일에서 예술과 관대함을 생산해냅니다. 일은 자신을 표현하는 플랫폼이에요. 


여러분은 오늘 하루 학교에서 어떤 일로 태도를 좋게 할 수 있을까요? 대체되지 않는 린치핀이 되기 위해서 여러분은 무엇을 할 수 있나요?








https://youtu.be/Y2BW5fJmfXU?si=a_s0XPyGV_z6gJ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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