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차에 오르는 샛별이 표정이 밝다. 벨트 매주는 나에게 조심스럽게 들고 있던 낙엽하나를 건네며 "자. 선생님 마음이야!"
아리송 선생님 마음을 들고 볕 따라 창밖풍경이 순간순간 자연스럽고 따뜻하게 바뀐다.
맑음이들이 가득한 차 안에 샛별이가 다급한 목소리로
"나, 비타민 못 먹고 왔어."
맑음이들과 나에 시선, 청각은 샛별이에게 닿고 표정을 살피니 이 순간을 현명하게 헤아려줘야 샛별이 하루를 응원해 줄 수 있다.
"그래! 그럼 오늘 어린이집 가서 비타민 많이 먹자" 샛별이가 솔깃한 눈빛으로 나를 응시한다.
"오늘은 햇님비타민을 먹을 거야. 어때!"
잠시 표정이 멈추던 샛별이는 방긋 웃으며 '좋아'한다.
어린이집에 도착하는 동시 비타민 생각은 1도 안 하는 샛별.
실외놀이시간이다. 낙엽을 찾고 양손 가득해야 3~4개 남짓 솔방울을 한가득 소중히 들고 있는 샛별이다.
"샛별아! 우리 아침에 먹지 못한 비타민 먹어볼까?"
샛별이는 또 한 번 쏠깃, 들고 있던 솔방울을 미련 없이 던져버린다.
"자! 고개를 들어 저 햇님을 봐! 그리고 입을 크게 벌려"
내 표정과 몸짓, 행동을 고스란히 따라 하는 샛별이다.
"맛이 어때?"
"맛있어!"
"햇님비타민아 샛별이 입속으로 들어가도록 더 크게 벌려야 해."
샛별이는 입을 아주아주 크게 벌린다.
샛별이는 햇님비타민이 꽤 맘에 드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