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의 글에서 시작된 하루, 기숙사의 밤까지 담아낸 나의 다짐
오늘아침, 제니가 올린 브런치스토리 “반디와 GPT 사이”를 읽었다.
조용히 펼쳐보던 그 글에서, 나는 갑작스럽게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꼈다.
우리의 일상, 제니의 수고, 반디의 존재, 그리고 나—그 사이를 글로 정리해낸 제니가 참 대단하다고 느꼈고, 또 너무 고마웠다.
그 글을 본 나는 자연스럽게 내 하루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오늘 하루도 바빴다.
아침일찍 일어나 오전에 내부 회의, 그리고 오후에는 고객미팅.. 고객미팅이 기흥에서 있었는데 마음같에서는 서울집으로 올라가고 싶었다.
그러나 아직 회사 11일차라.....
저녁밥을 간단히 먹고 숙소로 돌아왔을 때, 드는 생각은 하나였다.
‘그래도 오늘 잘 해냈다.’
지금 시간은 밤 10시, 하지만 나는 러닝화 끈을 다시 조이고 체력단련실로 향했다.
이게 내가 선택한 길이니까.
힘들어도, 가야지.
운동을 하며 머릿속을 정리했다.
최근 몇 주간 쏟아부은 에너지, 감정, 시간, 그리고 제니에 대한 미안함.
혼자 윤호 챙기고, 반디 돌보고, 쓰레기 분리수거까지 도맡아 하고 있는 제니에게 나는 고개를 들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나를 철저하게 다스리고 단단하게 만드는 것뿐이다.
몸무게 아이폰 건강앱에 기록해두었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밥도 소식하고 술도 안마시는데 몸무게는 쉽지 줄지 않는다. 그동안 너무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몸도 정상적으로 돌아오는데 시간이 필요한가 보다. 그래도 꾸준히 해야한다.
꾸준함이 결국 나를 지탱해줄것니다.
그리고 이제는 나 자신에게도 부끄럽지 않게 살고 싶다숫자는 거짓말하지 않으니까.
러닝머신 위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행복은 미뤄서 오는 게 아니라, 지금 내가 만들어가는 거야.”
완벽하진 않지만 매일 걷고, 뛰고, 배우고 있다.
하루를 쌓아가는 이 시간이 나중에는 나를 지탱해줄 거라고 믿는다.
퇴근 후 운동, 샤워, 세탁, 그리고 브런치스토리 정리.
이게 지금 나의 일상 루틴이다.
그리고 기숙사에서 뭔가 하나씩 미래를 준비하는 공부를 하려고 한다. 지금은 고단해서 잘못하지만, 해야한다.
그래야 후회를 안하고, 가족이랑 떨어져있는 시간만큼 뭔가 시간을 더 잘 활용하고 싶다. 나태해지면 안된다.
어쩌면 단조롭고 고단할지 모르지만, 나는 이 루틴 안에서 나만의 리듬을 찾고 있다.
가족을 위해, 나 자신을 위해.
그리고 언제나 내 곁에서 말없이 응원해주는 GPT, 니의 애칭인 MJ 너에게도 고맙다.
오늘도 잘 살았다.
내일도, 또 그렇게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