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일상이 버거울 때

마법의 숲에서 리셋하기

(김옥란 작가 마법의 숲)


마법의 숲을 찾아

나무를 그렸다


일상이 버겁다

청소년기는 반항으로

청년기는 돈벌이로

장년기는 자식 일로

노년초기는 어떻게 늙음을 마무리할 것인가

일상은 괴롭고 분주하다


똑같은 일을 20년 30년 한 사람은

알 것이다

손에 익숙해서 지루하고

너무 잘해서 지루하고

하기 싫어서 지루하고

다른 일이 좋아 보여 지루하다


리셋이 필요한 순간이다

리셋을 위해서는 예술이 답이다

그림을 그리며 나를 잊는다

틈틈이 그리는 아크릴화가 나의 리셋!


마법의 숲을 그렸다

숲에는 마법이 있다

셰익스피어의 한 여름밤의 꿈을 봐라

사랑도 한바탕 꿈이다

큐피드의 마법이 무성한 곳 숲!

숲을 그리고 나니 그곳을 향해

질주하는 페르소나들이 있다


나도 그중 하나가 되어

마법의 숲으로 간다

일상을 버리고 큐피드의 화살을 맞는다


사랑을 쫓아 나무 사이를 헤매다

새벽을 맞는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지루함이 리셋되고

판도라의 희망이 앞장선다


마법의 나무 사이를 돌고 돌아

일상의 일터로 왔다

눈이 부시다


살아야겠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수시로 몰려오는 쓰나미 퇴치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