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 화덕
– 치아바타
– 사람
– 그리고 ‘선택’이라는 단어
장면 1.
새벽 4시 30분.
아직 세상은 자고 있다.
사람은 불을 켠다.
화덕
(말없이 뜨거워진다)
사람
“오늘도 부탁한다.”
장면 2.
연락 한 통.
“신세계에서 선택하셨습니다.”
사람은 잠시 멈춘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척 고개를 끄덕인다.
사람
“아… 네.”
속마음
“두두둥 탁!!!!!”
장면 3.
치아바타가 말한다.
“나는 밀가루였다.”
“나는 기다림이었다.”
“나는 화덕에서 살아남았다.”
이 선택은
빵의 선택이 아니라
태도의 선택이다.
화덕은
정직한 사람 편이다.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작다.
그러나
작은 불도
계속 타오르면
언젠가 풍경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