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방향을 가르쳐준다

by 새벽의 예술가

첫 낙찰은
성공이 아니었다.

오히려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정확하게 보여준 사건이었다.



우리는 종종
“성공해야 배운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반대다.

실패해야 비로소 이해한다.


지분경매는
나에게 물었다.

“너는 진짜 이걸 할 준비가 되어 있니?”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그래서 실패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다.

흥미로운 건
포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사람은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하는 게 아니라
덜 하고 싶은 것으로 도망친다.

나는 결국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는 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피해야 하는지


인생은
넓은 길이 아니라
좁은 길에서 시작된다.

그 좁은 길은
실패가 만들어준다.



그래서 나는
다시 그 길로 들어간다.

경기광주라는
현실적인 땅 위에서.


이번에는
“낙찰”이 아니라

“내 삶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다시 시작한다.

조금 늦었지만
그래서 더 정확하게.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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