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남은 너

널 못 본 지 너무 오래 되었어

by kj

〈널 못 본 지 너무 오래 되었어〉

널 못 본 지
너무 오래 되었어.

매일 널 떠올리면서도
어느 날 문득,
네 얼굴이 흐릿해질까 봐
불안해져.

사진 속 너는
언제나처럼 웃고 있는데
그 미소가 갑자기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어.

시간이 쌓이면
기억도 덮인다는 말을
실감하게돼.
그래서 무서워.

나는
너를 너무 사랑하는데
그 사랑으로도
자꾸 잊혀지는 것들을
붙잡지 못할까 봐.

한 장, 한 장
사진을 넘기며
“이렇게 생생한데..”
혼잣말을 해.

네 눈빛
코 끝
털결의 따뜻함
입꼬리의 반달웃음.

전부 기억하고 싶어.
아니,
잊지 않고 싶어.

내가 널
더 많이 불러야겠다고
다짐하는 날들.
내가 널
더 오래 바라봐야겠다고
붙잡는 날들.

시간이 흐르지 않기를
사진이 영원히 살아 있기를
네 미소가
다시 내 앞에서 웃어주기를

나는 지금도
간절히 바라고있어.

사랑아,
널 못 본 지
너무 오래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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